한나라 후보 '난립'에 선진당 '어부지리' 기대

유성구의회 (좌)임재인의원,이홍기의원,설장수의원,권영진의원,이건우의원,이권재의원,김용태의원,윤보현의원

유성구 의회가 30일 치러지는 하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후보 난립으로 막판까지 혼전양상이다.

유성구 의회는 한나라당의원 5명과 선진당 의원 3명으로 모두 8명의 구의원이 있으나, 이번 하반기 의장선출에 한나라당의원 5명중 무려 4명이 의장에 출마할 뜻을 비추며 자칫 전반기와 같은 결과가 도출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의원도 있다.

지난 2006년 유성구 의회는 제5기 의회를 출범하면서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임재인 의원이 의장을 한나라당 소속의 이홍기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한나라당으로서는 다수당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나타낸바 있다.

현재 의장직에 뜻을 비춘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4명으로, 3선의 설장수 의원은 의원경력을 앞세워 의장직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김용태 의원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의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재 부의장인 이홍기의원 또한 적극적으로 자신이 적임자 임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권영진 의원의 경우 “같은 당 소속의원들간 반목현상이 벌어져 상반기와 같은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한발을 빼고 있지만 한나라당의원 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의장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지역구가 있는 의원 모두가 의장에 출마한 형국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의원들간의 복잡한 관계속에서 임재인 현 의장을 포함한 선진당소속 3명의 의원들은 2선의원인 이건우 의원을 의장후보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적으로 열세인 선진당의원들은 일단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의 합의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하반기 의장후보로 나선 이건우의원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저쪽(한나라당)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의장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최종 합의되지 않을 경우의 수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으로서는 소속 의원들중 최종결정에 불만을 품는 의원이 1명이라도 생겨 선진당의 손을 들어준다면 전반기와 똑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선진당 또한 부담, 한나라당소속 5명의 의원들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의장직을 포함한 부의장, 상임위원장 2석 모두를 한나라당에 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선진당은 하반기 의정활동에 타격을 입는 것이 기정사실이며, 한나라당은 편중된 원 구성으로 의회기능을 다하겠느냐는 지적과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유성구의회 원구성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 의회가 하반기 원구성에 있어서 당 대 당 또 의원과 의원들 사이에 신경전과 서로간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10시 150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선출투표가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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