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이용 분석 기법 각광…향후 증가 추세 지속 전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평창 동계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때마다 문제가 돼 온 도핑(doping)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의 도핑 금지 약물은 약 400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바이오 금지 약물은 50종 정도가 포함돼 있다.

바이오 금지 약물이란 운동 때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산소 공급을 늘리는 등의 역할을 하며, 성장 호르몬과 인슐린, 적혈구 생성 인자(EPO)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금지 약물의 고감도 분석을 위해 최근에는 혈액 시료에서 바이오 금지 약물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antibody)를 이용한 분석 기법이 각광 받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바이오 금지 약물 분석용 항체 관련 특허 출원은 201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지난 해에는 2015년 대비 39% 증가했다.

바이오 헬스 케어 산업의 성장에 따른 차세대 진단 기술의 개발로 향후에도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지난 8년동안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출원이 모두 2139건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항체 분야 연구 개발·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핑 테스트용 바이오 금지 약물별로는, 혈관 내피 세포 성장 인자(VEGF)를 분석할 수 있는 항체 관련 출원이 90건으로 가장 많다.

또 유사 인슐린 성장 인자-1(GF-1)와 간 세포 성장 인자(HGF)를 분석할 수 있는 항체 관련 출원이 각각 27건, 15건으로 그 뒤를 이으며, 성장 인자 분석용 항체 관련 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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