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훼손 최소화…자연 생태계까지 알 수 있도록 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이사동 유교 민속 마을에 국토교통부 공모 환경 문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 해 8월부터 12월 말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이 마을을 둘러싼 누리길 6km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교 민속 마을 누리길 조성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 둘레산 길과 동구 구도동 누리길 등과 연결했고, 이사동 내 상사리 마을을 에워싸듯 기존 등산로를 따라 추진됐다.

탐방객 안전과 편리한 이용을 위해 목계단, 야자 매트, 안전 펜스 등을 갖췄고, 누리길 중간 중간에 정자, 벤치 등도 설치했다.

특히 누리길 코스에 따른 문화 유적과 자연 식생을 안내하는 이정표·안내판을 설치, 이사동 마을의 역사 문화와 함께 자연 생태계까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볼거리로는 대전 최고 명당 목사공 송요년 선생 묘소로 가는 길, 소화동천 계곡과 오적당·동로사로 가는 길, 오도산 사한정과 항일 격전지로 가는 길, 매화 동산으로 가는 길의 풍경 등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오도산 사한정에서는 이사동 유교 민속 마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구 관내와 남쪽의 산그리메 전망도 일품이다. 

시에 따르면 이사동은 약 500년 동안 형성된 은진 송 씨 동족 마을로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분묘 약 1000기, 재실 14개 전통 건조물을 비롯한 문화 유산이 집중 분포해 있다.

대전시 지정 문화재도 기념물 3건, 문화재 자료 2건 모두 5건이 있으며, 다른 전통 민속 마을에서 찾아보기 드문 마을 전승 상·장례, 제례 관련 무형 유산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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