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창문 출원 급증…거주자 생활의 질 높이는데 주력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4차 산업 혁명의 바람을 타고 창문도 단순한 채광과 환기의 기능을 넘어 거주자 생활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창문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사물 인터넷(IoT)과 자동 제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창문의 특허는 2000년 이후 모두 172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2013년부터 올 11월까지 최근 5년동안 출원이 전체의 45.9%인 79건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창문 관련 주요 세부 기술의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 환기 기술 12.8%, 유무선 통신 기술 14.0%, 스마트 유리 기술 14.0%, 방범 시스템 기술 11.0%, 햇빛 유도 조절 기술 16.3%를 차지한다.

스마트 창문 기술의 출원인은 대기업 12.8%, 중소 기업 30.2%, 대학교·연구소 20.3%, 개인 36.6%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스마트 창문은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자동 환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창문은 온습도 센서와 환기 장치가 부착돼 스스로 실내외 온습도 변화와 미세 먼지와 같은 공기오염을 감지하고 이를 제거해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최근에는 스마트 창문의 통합 제어를 위한 IoT 기술이 결합돼 사용자는 스마트 폰을 통해 각 방의 실내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공간별로 적합한 공기 조건을 설정한다.

예를 들면 아기가 자고 있는 방에는 수면에 적합한 온습도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의 공부방에는 실내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스마트 유리는 투명 또는 불투명하게 변경되는 창문으로서 블라인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세기를 자유롭게 조절한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강한 햇빛을 차단해 여름철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필요 때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일기 예보 등의 정보를 표시해 주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구비한 창문이 개발되고 있어 바쁜 아침 시간에 하루의 날씨 변화를 빠르게 알 수 있다.

집에 도둑이 침입하면 알림 문자와 영상을 스마트 폰으로 보내주는 방범 창문도 출원돼 안심하고 해외 휴가를 떠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