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민주 15명 중 7명 서명 파악…공원 위원회 무력화 시도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 의회 더불어 민주당이 대전시 도시 공원 심의 위원회에서 최근 가결한 월평 공원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시작했다.

2일 다수의 더 민주당 시 의원에 따르면 김동섭 의원이 월평 공원 공론화 위원회 구성 촉구 결의안에 같은 당 시 의원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이 결의안에 서명한 더 민주당 시 의원은 7명이고,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시 의원이 8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평 공원 공론화 위원회 구성 촉구 결의안은 이달 6일 개회하는 제234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 처리될 전망이다.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낸 한 시 의원은 "김동섭 의원이 느닷없이 찾아와 가타부터 설명도 없이 서명만 하라고 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며 "월평 공원은 첨예한 부분이 있고, 여러가지 고민해 봐야 하는 사항으로 설명도 없이 결의안에 서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서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당에서 월평 공원 가결 후 발표한 논평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명한 시 의원과 서명하지 않은 시 의원의 지역구를 잘 살펴 보면 답이 있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반면 결의안에 서명한 또 다른 시 의원은 "이미 집행부에서 결론낸 것을 반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위원회의 목적이 다른데 있지 않음을 밝혔다.

하지만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김동섭 의원이 공원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논란을 키운 장본인으로 또 다른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나선 것은 결국 공원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례적으로 월평 공원 가결 후 대전시당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논평으로 대전시가 대전시 의회의 의견과 시민 목소리를 충분히 공론화시켰나 하는 아쉬움있다고 격한 반응을 보인 것과 서명을 받고 있는 결의안의 진행 과정이 아름답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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