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업체서 사기 등 고소…상수도 본부 공무원 폭행 대응 방침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설계 변경을 여부를 두고 공사가 중단돼 있는 세종시 2단계 용수 공급 시설 공사가 법적 맞대응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이달 26일 세종시 2단계 용수 공급 시설 공사를 맡은 업체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발주처인 대전시 상수도 사업 본부 공무원 4명을 직무 유기와 사기로 대전 지방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18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상수도 본부 역시 앞서 벌어진 이 업체 대표의 담당 공무원 폭행에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수도 본부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문제 해결의 실타래가 꼬여 있는 상태다.

공무원이 법적 대응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지나치게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대전시에 공문을 보내 현장 검증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고, 실제 대전시 의회 의원이 현장 검증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장 검증에 참석했던 시 의원은 기자 회견을 열고 세종시 2단계 용수 공급 시설 공사에 설계 오류가 있다고 밝히면서 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이에 따라 세종시 2단계 용수 공급 시설 공사 계약 단계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봤을 때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며 사실 관계는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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