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월평 공원 성급한 결정 우려 논평…대변인 확대 해석 말고 이해해 달라 해명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내년 지방 선거 대전시장 출마 여부가 지역에서 설왕설래 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현직 시장을 논평으로 맹공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시장 출마를 굳힌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26일 더불어 민주당 대전시당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논평을 통해 월평 공원 특례 사업의 조건부 가결에 빠른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단순히 우려만 나타낸 것이 아니라 월평 공원 특례 사업에 주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정의당과 흡사 정책 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정도다.

한편에서는 권시장과 정치적인 선을 그으려는 의도를 우회적으로 내비친것 아니냐는 시선 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민주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최근 당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집한 당원이 수천명에 달한다는 설도 떠돈다.

특히 이선용 시당 대변인이 작성한 논평을 시당 위원장인 박 의원이 확인했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권 시장 까기에 들어 간 것이라는 해석도 해 볼 수 있다.

이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논평을 확인했으며, 논평 그대로 빠른 결정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확대 해석을 말고 논평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당 논평을 논평으로만 받아 들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 논평을 통해 자신들의 우려는 시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정으로 비치는 것에 우려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신고리 원전5, 6기 공사 재개 결정 과정에서 본 바와 같이 월평 공원과 관련해 대전시가 대전시 의회의 의견과 시민 목소리를 충분히 공론화시켰나 하는 아쉬움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시가 더 많은 여론을 듣고 대전 전체 균형 발전을 중심에 둔 발전 전략을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월평 공원 개발 사업이 특정 지역의 단순한 개발 문제가 아닌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도시 재생 사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면 대전시가 같이 하기를 바란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월평 공원 특례 사업의 논란이 2년 정도 끌어 온 것을 감안해 볼 때 그동안 더 민주당 대전시당이 침묵에 빠져 있다가 도시 공원 위원회의 결정이 있고서야 권 시장에게 '한 방'을 날린 이유를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당의 논평이 한 번 발표되면 줏어 담을 수 없다는 점에서 진위 여부의 확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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