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득배 기자 회견…성적 조작 의혹 등 제기 곧 검토 발표 계획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마케팅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한 전득배(사진) 대전시티즌 전 사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전 전 사장은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지난 달 31일 공사 임원 추천 위원회이 공고에 따라 이달 13일 지원 서류를 접수했고, 19일 오후 면접 심사를 했다"며 "면접 심사 후 최종 2배수에 추천됐고,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압도적 우위로 제1순위 추천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21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임기내 2번 기관장은 어렵다. 선거를 앞두고, 측근 기용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면서 간접적으로 임명 불가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사전 내정자가 탈락하고 이에 따른 재 공모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흘러 다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달 28일 오후 김미중 경제 협력 특별 보좌관에게 재 공모 방침을 통보 받았다"면서 이 통보는 권 시장과 김 특보, 성기문 비서실장이 논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사장은 따라서 공사 사장 재 공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재 공모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올 추석 연휴가 끝난 후인 다음 달 중순 쯤 이를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공사 사장 재 공모가 실시될 경우 이는 곧 지방 권력의 남용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전 사장은 "인사권자가 시장인 것은 맞지만, 시장의 사유물이 아니므로 마음대로 휘둘러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재 공모는 대통령이 탄핵되는 시대에 또 다른 지방 권력 남용이다. 성적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내가 당사자다"라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시 공사·공단 사장 낙마자 등으로 구성된 가칭 공기업 인사 공정성 확대 투쟁 위원회가 추석 연휴 기간 문화 재단, 도시철도공사, 도시공사, 마케팅공사의 임추위 관련 정보와 증거를 바탕으로 검토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전 전 사장 기자 회견 직후 보도 자료를 통해 공사 사장을 다시 공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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