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시기 조정 등 대기 환경 개선 약속

▲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희망무대에서 열린 유류피해극복 10년 기념식장으로 들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안희정 지사, “유류피해 극복, ‘전 세계가 놀란 기적’ 자부심 가져야”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란 주제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행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충남도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희망무대 일원에서 펼쳐졌다.

충남도는 15일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지사,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 희망항아리에 '함께 살린 바다 희망!!'이란 글을 새긴 문재인 대통령.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안전·재난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하고 충남도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및 미세먼지 감축 제안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재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예보, 경보 시스템을 갖추겠다”면서 “지자체의 능력을 넘는 해양재난과 재해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국가 기관 간의 협업 체계를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충남의 네 기를 포함, 전국 여덟 기의 석탄발전소 가동 중지로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감소했다”며 “매년 봄철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폐쇄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선제적,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체 수자원 개발과 비상 수원 확보 등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10년 전 이 앞바다를 시커멓게 매운 기름을 우리의 두 손으로 닦아내고 걷어냈다. 그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놀란 기적이었다”며 “충남도지사로서 이 기적을 일궈낸 자원봉사자와 국민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늘 그렇듯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며 “이번 10주년 기념식을 통해 기적을 일궈낸 대한민국 국민이 최고다 하는 자부심을 느끼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선 유공자들에 대한 훈 포장 수여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철탑산업훈장에 국응복 충남 유류피해대책 연합회장, 국민문화훈장에 박영남 이천시 자원봉사 센터장, 보국포장에 김영준 육군개혁실장이 받았으며 지동희 환경관리공단 팀장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희망무대 인근의 해안유류오염방제 시연 및 체험존에서는 트랙터와 굴삭기로 모래뒤집기, 양동이에 바닷물 나르기 등 10년 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화합 퍼포먼스와 모래 고압세척, 파공시연 등 한층 선진화된 유류 방제 모습을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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