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출발! 대전대행진'(매일 0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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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 김호일

작가 : 김의화

MC : 길원득 


 

성공은 타인의 잣대가 아닌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다.

 

 

존 우든의 한마디입니다.

6월19일 목요일의 교통뉴스브리핑

시티저널의 김기석 기자입니다.

 

 

 

 

진행자 : 화물연대와 운송자협회간의 4차협상이 결렬됐죠

 

 

“네, 화물연대 파업이 엿새째였던 어제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가 운송료 인상안을 놓고 4차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습니다.

 

 

18일 서초동 화물회관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화물연대는 30%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선 21.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운송사업자협의회가 전날 수정 제시한 16.5% 인상안을 고수해 결국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 향후 협상일정은 잡혔습니까?

 

 

“아닙니다. 화물연대와 사업자협의회는 향후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돌아섰는데요, 하지만 양측간 입장차가 5%로 좁혀졌기 때문에 조만간 타결 될 여지는 있습니다.

 

 

한편 어제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화물연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해 파업 장기화로 이어질 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무역협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네, 협회에서는 타결된 업체의 경우도 화물차량 기사들이 파업을 하는 화물연대의 눈치를 보면서 운송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제‘라며 ’타결된 사업장별로 운송을 정상화해야 문제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화물연대가 글로비스를 대형 화주의 시범케이스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오고,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줄다리기 논쟁도 마무리되면 개별 사업장마다 운송료 협상이 연달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양측의 입장이 5%차이로 좁혀졌고 화주와 화물연대 모두 장기간 파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물류대란이 1주일 이상 길어지면 수출 시스템 자체가 마비 될 수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현재 화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 물류 대란이 1주일 이상 이어지는 사탠데요.

 

 

이미 중소업체는 차량 확보가 어려워 평소의 두 세배의 운임을 주면서 임시 차량으로 운송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선박들이 하역 작업을 할 수 없어 결국 국내 기항을 포기해 수출 시스템 자체가 마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주사무국 관계자는 ‘화주들은 보통 1주일 단위로 운송 스케줄을 갖고 있는데 1주일이 늦어지면 선적 물량이 밀리면서 2-3주까지 늦어져 결국 수출을 포기해야 해 막대한 피해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 운송거부차량 집계는 어떻게 됩니까?

 

 

“국토해양부 집계결과, 운송거부 차량은 17일 밤 10시 현재 1만 3133대로 하루 전에 비해 330대가 감소했는데요,

 

 

국토해양부는 ‘운송거부 차량은 14일 1만 3067대→15일 1만 3443대→16일 1만 3496대→17일 1만 3133대로 16일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만 현장 상황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게 중론입니다“

 

 

진행자 : 계속되는 파업으로 원자재가 2-3일치 밖에 남지않아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고요.

 

 

“한국하주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자재 재고가 2~3일분밖에 남지 않아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화주와 정부,화물연대가 한 발짝씩 물러서 위기를 타개하자"고 호소했는데요,

이 회장은 ‘국내 수출 물량은 매달 후반 열흘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남은 원자재 재고가 많지 않아 협상이 지연되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지금 한국 경제는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까지 겹쳐 거의 질식 상태에 처해 있다’며 ‘지금 시급한 것은 현장에 복귀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표준요율제와 관련해서는 ‘화물연대 파업 사태의 근본 원인은 화물차량의 공급 과잉에다 화주와 운송차주 간 직거래가 안되는 다단계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 운송료 협상이 타결 된 주요 사업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178개 주요 사업장 중에서 운송료 협상이 타결된 곳은 모두 34곳으로 늘었는데요, 18일 하루에 16개 사업장이 타결을 보는 등 더디긴 하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운송료 인상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현대·기아차그룹 물류 자회사인 글로비스가 이날 오전 화물연대와 협상에 들어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로지텍과 엘지전자 하이로지스틱스, 한솔씨에스엔 등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은 아직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협상 현황 좀 전해주시죠.

 

 

“1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34곳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이 타결됐지만 화물연대와 주요 대기업 물류 자회사, 대형 운송업체들간 협상은 진척이 없습니다.

전국 190여곳 사업장 가운데 34곳에서 협상이 타결됐지만 정작 대형 화주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움직이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국내 화주 빅5는 컨테이너 운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LG전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인데 이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운송료 협상이 타결됐으며 LG전자의 경우 국내 제품 운송료 협상은 타결됐지만 해외 수출품의 운송료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화물연대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0% 이상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량을 총괄하는 글로비스 또한 마라톤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 빅5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쌍용시멘트, 동양시멘트, 아시아시멘트, 한솔제지, 아시아페이퍼, 신대양제지, 삼양사가 10% 이상의 운송료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화물연대와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전체적으로 운송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만 타결이 됐다고 해서 곧바로 정상 운송에 나설 수 없어 물류 마비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 대기업 물류회사들이 협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 여론이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국내 최대 물류업체이자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인 글로비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176.2%나 급증했습니다.

 

 

화물의 유통과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화물은 화주에서 알선업체, 운송업체, 그리고 화물차 운전자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쳐 운반되는데, 글로비스같은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는 사실상 알선업체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화물차는 거의 없고, 단지 모기업으로부터 서류상 수주받은 물량을 수수료만 받고 다시 또 다른 알선업체나 운송업체한테 하도급을 주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진행자 : 거의 모든 대기업이 물류 자회사를 가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비스 뿐만 그런것이 아닙니다.

삼성의 삼성전자로지텍, 엘지의 범한판토스, 롯데의 롯데로지스틱스, 씨제이의 씨제이지엘에스 등 대규모 기업집단 중 물류 자회사를 갖고 있지 않는 곳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화물차 운전자들은 생계문제를 고민하는 와중에, 상당수 대기업 물류회사들은 비교적 쉽게 흑자를 구가하는 상황이 벌어지다보니 금호아시아나그룹, 동부그룹, 에스티엑스그룹, 동원그룹 등도 물류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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