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역 상생·동반 성장 강조…현대·롯데 지역 외면 부정적 기류 흘러

▲ 이달 29일 (주)신세계 백화점 장재영(왼쪽) 대표 이사가 대전시청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을 면담했다. 이날 장 대표는 신세계의 지역 상생과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단순 판매 시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엑스포 과학 공원 재 창조 사업으로 추진한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자인 (주)신세계가 대전 지역 사업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 가운데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 대덕 테크노 밸리(DTV) 관광 휴양 시설 용지 개발 사업으로 현대 아웃렛을 조성하려는 (주)현대백화점, 이미 계약이 해지된 유성 복합 환승 터미널 사업자인 롯데 컨소시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29일 대전시청을 방문한 (주)신세계 백화점 장재영 대표 이사는 "신세계의 최대 이슈는 지역과 상생, 동반 성장이다. 단순한 소매 개념이 아니라 지역 발전 개념과 같이 한다"고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사업을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했다.

백화점이라는 소매 판매 시설이 아니라 신세계의 문화를 파는 것이 사이언스 콤플렉스라고 한 셈이다.

반면 현대 아웃렛을 추진 중인 현대백화점은 신세계와는 다르게 소매 시설에만 집중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사업 추진 초기부터 현지 법인을 설립한 신세계와도 비교되지만, 그 과정 중에 행보 마저도 지역을 외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 아웃렛 조성 사업 관건 가운데 하나인 현지 법인 설립 문제를 법인세 등 단순 세금 관련으로 볼 것이 아니라 본사가 대전에 있다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상생의 모습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그룹 차원에서 현지 법인 설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다.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되고도 이를 추진하지 않다가 대전 도시공사에서 사업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롯데 컨소시엄의 경우는 더하다.

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성 악화, 사업 추진 의지 결여 등으로 계약이 해지된 롯데 컨소시엄의 경우 그룹 유통 부문에서 롯데백화점을 안고 있는 가운데 컨소시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롯데건설이 올 상반기에만 서울 강남 재 건축 사업에서 1조원 규모의 수주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애초에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 의지가 없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은 최근 대치 2지구, 방배 14구역 등 강남권에서 잇단 수주로 개가를 올렸다.

또 신 반포 13차와 신 반포 14차, 신 반포 15차 재 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다른 대형 건설사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2008년 롯데건설은 중구 은행 1구역 도시 환경 정비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사업에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전에서 유통 대기업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역 개발 호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투자 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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