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따른 수온상승으로 대청호 상류 조류발생 증가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청장 이경용, 이하 ‘금강청’)은 대청호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던 회남수역에 대하여 9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동시에 문의수역에 대해서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신규 발령했다.

이번 발령은 최근 조류 모니터링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회남수역에서 ‘경계’ 발령 기준(10,000 세포/mL)을 2주 연속 초과하고, 문의수역에서 ‘관심’ 발령 기준(1,000 세포/mL)을 2주 연속 초과 함에 따른 것이다.

금강청은 최근 대청호의 조류증가에 대해 장마철 유입된 다량의 영양염류(인, 질소), 폭염 지속에 따른 수온 상승 등이 조류증식에 유리하게 작용됐다고 보고 있다.

대청호 수온은 회남수역의 경우 6월 26일 15.0도에서 7월10일 16.8도와 7월24일18.8도를 거쳐 지난 7일 20도를 넘어선 21.2도를 기록했다.

대청호는 저수면적(72.8㎢) 대비 넓은 유역면적(3,204㎢, 44배)으로 강우에 의한 비점오염물질 유입이 많고, 사행천 형태로 체류시간이 길어 조류발생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금강청은 대청호 회남수역의 조류경보 ‘경계’ 단계, 문의수역의 ‘관심’ 단계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즉각 전파하고 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가축분뇨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활성탄 투입, 냄새물질 모니터링 등 정수처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통보했다.

금강청은 지난달 26일 대청호 회남수역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2일 대청호 상류 지자체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바 있으며, 그에 대한 후속조치로 9일부터 ‘금강수계 녹조대응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경용 금강청장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청호 상류 수역에서 조류발생이 증가했다”면서, “조류가 발생되었지만 금강청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시민들의 먹는 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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