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품 구매액 0.2%p 높아져…공익 사업 참여 비율 줄어들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내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점의 지역 기여도가 아주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4개 백화점과 14개 대형 마트를 대상으로 지난 해 기준 지역 기여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의 지역 상품 구매액은 매출액 977억원의 4.9%로 2015년 4.7%에서 0.2%p 높아졌다.

시는 지난 해 유통 업체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 총 매출액이 1129억원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업태별 구매율은 백화점 3.4%, 대형마트 6.6% 순이다.

점포별로는 이마트의 지역 상품 구매율은 8.1%에 달해 시의 가이드 라인 구매 목표치 7%를 상회했다.

지역 업체 활용 실적 면에서는 인쇄물 총 발주액 22억 5000만원의 90.2%인 20억 3000만원을 지역에서 발주해 목표치 80%를 상회했다. 이는 2015년 88.5%에 비해서 다소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기타 용역에서는 총 발주액 332억원의 46.6%인 155억원을 지역에서 발주, 목표인 60%에 미치지 못 했다.

이는 대형 마트 등에서 보안과 경비, 주차 등을 본사 차원에서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총 고용 인력 3170명 가운데 95.0%인 3010명을 지역 인력으로 고용해 목표치인 96%에 근접했지만, 2015년 95.3% 보다는 다소 줄었다.

업태별로는 벽화점이 전체 884명 가운데 778명인 88.0%, 대형 마트는 모두 2286명 가운데 97.6%인 2232명을 지역민으로 채용했다.

특히 공익 사업 참여 실적은 56억 6000만원으로 총 매출액의 0.2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5년 57억 3000만원과 비교할 때 0.01%p 줄어든 것으로, 목표치인 매출액의 0.35%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전통 시장 결연, 복지 시설, 소외 계층 기부, 문화 센터 운영 등이다.

백화점이 27억 3000만원, 대형 마트가 29억 3000만원으로 백화점이 대형마트 보다 공익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백화점 내 모두 1578개 입점 업체 가운데 지역 업체는 2015년 보다 41개가 늘어난 290개로 전체의 18.4%를 차지했다.

더불어 지역 상품 상설 매장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만 각 1개씩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쓰인 6개 지표는 2014년 시와 대형 유통 업체 대표, 전통 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 상생 발전 협의회에서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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