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일자리 추경에 가뭄 극복 예산 추가”문재인 대통령에 요청

▲ 청와대에서 14일 열린 문재인대통령과 전국시도지사 간담회 후 임시총회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렸다.

이춘희, 행정수도 연관 일자리 발굴…대통령 직속 행정수도 추진위 건의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공약했던 자치분권 제2국무회의를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수용, 제2국무회의 형태의 전국시도지사회의가 청와대 인왕실에서 14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일자리 추경에 가뭄 극복 관련 예산을 추가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일자리 추경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며 “일자리 추경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 전국시도지사 임시총회에서 자료를 살피는 안희정 지사

안 지사는 이어 “다만, 이번 일자리 추경에는 가뭄 관련 예산이 함께 포함되지 못한 점이 좀 아쉽다”라며 “추후라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자리 추경에 가뭄 극복 관련 예산들이 추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충남 서북부지역의 가뭄과 관련, 예비비와 재해대책비를 지원해서라도 정부가 가뭄 문제 극복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또 “지난 대선 공약에서 자치분권과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약속했던 대통령께서 시·도지사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분권국가를 선언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시·도지사들과 제2국무회의가 지역 민원 창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분권국가의 실질적인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도시에 맞는 연관 산업을 발굴·특화시키고 고용복지센터 등 일자리 지원서비스를 확대하여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에 대한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 행정수도 추진위원회 설치와 행정수도 추진단 구성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미래부와 행자부 등 미 이전 중앙부처와 현재 수도권에 잔류중인 중앙 부처들의 추가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정부세종청사 추가 건립과 총리실 독립 청사 건립도 제안했다.

이 시장은 “개헌을 통해 입법, 행정, 재정 등의 지방 자치권을 보장하고,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중앙 권한의 대폭적 이양이 시급하다”며 “세종시와 제주도를 자치분권 시범 도시로 육성한 후 전국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 추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개헌 시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때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라고 불리는 제2국무회의 신설을 약속드렸다”며 “원래 안희정 지사의 공약이었는데 그 공약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거듭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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