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상승․신규점용 늘어도 세수계획 변동 없이 3년간 ‘제자리’

▲ 세종시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 608쪽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세종시 도로과가 세입예산을 편성하며 지가상승과 신규 점용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3년째 같은 세입계획을 세워 세수 차질을 빚는 등 생각 없는 계획을 세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종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도로과의 경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도로사용료 세입계획 예산을 일정하게 2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앞서 2014년에 세수계획을 1억4183만원으로 산정했다가 실제 징수액이 지가상승 및 점용에 따른 사용료가 76% 초과한 2억4989만원이 징수되자 다음해 사용료를 2억원으로 책정했던 것.

그러나 2015년에 도로사용료 징수 금액이 2억7380만원으로 당초 목표액보다 37%가 증가했다.

초과 징수 사유는 2014년의 경우 마찬가지인 지가상승 및 신규점용에 따른 사용료 증가였다.

이처럼 해마다 지가가 상승하고 신규 점용도 늘고 있지만 도로과는 2016년에도 역시 2015년과 마찬가지인 2억원의 세입계획을 세웠으나 결과는 건설지역(1생활권) 도로인수 등에 따라 3억4610만이 징수되어 73%를 초과 징수했다.

올해도 세입계획을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2억원을 세입계획으로 세워 놓았다.

▲ 세종시의회가 지난 23일부터 세종시 건설교통국 행정감사를 펼치고 있다.(네모안은 질의하는 이충열 의원)
이처럼 해마다 신규 점용이나 지가상승 등의 요인이 감안되지 않은 세입계획으로 세수 차질을 빚자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확인도 하지 않은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종시의회 이충열 의원은 지난 26일 세종시 건설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년 징수액은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생각 없는 계획을 세웠다고 질타했다.

이날 이 의원은 “도로사용료가 176%까지 초과 징수되는 상황에서 세입이 증액되지 않는 사유”를 묻고 “매년 징수액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생각 없이 동일한 계획을 세운 결과”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도로과장은 “그런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 감사에서 도로과는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이를 확인하려는 기자에게 “본인의 자료이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된다.”는 황당한 이유로 취재를 방해했다.

그는 또 “시의회에서 감사자료를 비공개키로 했으므로 이 자료를 임의로 사용하면 안된다.”고 했으나 시의회에 사실 확인 결과 자료에 대해 비공개키로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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