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민심, 진보73% 지지 - 보수 26.64%지지...지역 정치구도 변화 신호탄 되나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2위와 17.5%의 역대 대통령선거 최고 표 차이를 보이면서 당선 됐다. 대전지역 민심도 전국 득표와 별반 차이 없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 줬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문재인 당선인이 총 투표인수 32,807,908 명중 13,423,800(41.08%)표를 득표해 7,852,849(24.03%) 득표한 홍준표 후보를 17.05%(득표차 5,570,951표)를 앞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21.41%로 3위, 유승민후보6.76, 심상정후보 6.17% 득표율을 보여 4위,5위를 차지했다.

대전지역 선거 개표 결과 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 42.93%를 득표해 전국 득표율 41.08%보다 1.85%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전국 득표율과는 다르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21%로 2위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0.30%로 3위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6.7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34%의 득표율을 보였다. 전국득표율 대비 2위와 3위가 바뀌었고 4위와 5위의 위치가 바뀌어 대전 민심은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균형을 이루었던 표심과는 다르게 문재인 대통령은 대전 전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율 차이를 보이면서 고른 득표율을 보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쳤다는 점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대전지역 제19대 대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바른정당 순으로 득표율을 보이면서 향후 지역 정계개편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대전지역 5개구 득표율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등 5개구 득표율을 살펴보면 유성구에서 47.51% 득표해 월등히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뒤이어 서구(43.56%), 대덕구(40.52%), 동구(40.21%), 중구(39.62%)순으로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진보성향이 강한 신도심 지역인 서구와 유성구에서 구도심지역에 비해 3%~7%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대전지역 5개구에서 각 정당 후보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 지역에서 40%초반에서 후반의 득표율을 보여 2위 와의 차이를 20여% 의 표 차이로 압승을 했고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중구지역(-0.1%)을 제외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근소한 차이지만 앞섰다. 국민의당이 대전 전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구속 등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는 등 최악의 악재를 안고 선거를 치뤘다는 점을 감안 한다 하더라도 대전지역에서 2위를 내줬다는 점은 향후 내년 지방선거 등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진영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득표율은 각각 20.30%와 6.34%로  합해서 26.64%로 진보진영(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득표율을 합한 72.89% 크게 미치지 못해 향후 보수진영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 했지만 6%대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마자 지역 정가는 향후 정계개편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눈치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각 정당과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의 셈법 또한 복잡해 질 것으로 전망 된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선 승리 논평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안보위기부터 국민갈등 치유까지 국내‧외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준엄한 대전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대전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애정의 회초리를 달게 받들고, 이번 대선을 교훈 삼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바른정당 대전시당은 “창당 100일 남짓 된 신생정당이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 지지를 받게 된 것은 바른정당이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바른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 붙였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일체의 논평을 내 놓지 않고 함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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