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재협상, 촛불집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안 밝혀

박성효 대전시장이 1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9일의 쇠고기 발언과 관련, 진위가 와전 됐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LA 쪽에 갔더니 '가볍게' 교민들이 걱정을 하는 얘기를 전달한 것 뿐이지 그것이 쇠고기 정책에 대한 내 개인 의견을 말씀드린 게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내가 가부를 논하는 입장도 아니다"며 "쇠고기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거리가 많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속마음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박성효 시장은 자신의 9일 발언 중에 교민들의 발언이 '일리 있는 지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민들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자기들의 생활과 관련해서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고 미국에 사는 교민이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 사람들이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일리가 있겠다는 것이지 그것이 쇠고기 정책과 관련해 내가 그 사람들 입장을 동의한다

 

 

박 시장은 촛불집회나 쇠고기 파동에 대한 시장의 개인 입장이 뭐냐는 질문에 "쇠고기 파동이 빨리 매듭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촛불집회는) 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 것이고 안 하고 싶은 사람은 안하는 것"이라고 명확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특히 시민단체에서 쇠고기 재협상 주장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시민단체에서 주장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을 내가 논란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옳다 그르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않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성효 시장은 <시티저널>의 9일 기사에 대해서는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에 사는 교민의 입장에서 그런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성효 시장은 지난 달 중순 기자실에서 발언한 '문자 메시지 배후 발언' 및 9일의 '미국 햄버거 30개월산 쇠고기 사용'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중 자신의 발언이 끝난 뒤 기자가 질의를 한다고 하자 '받지 않겠다'고 발언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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