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논란, 제재 필요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최근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인터넷 카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카페는 아이들에게 약 등을 쓰지 않고 자연치유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치료해 면역을 높여 키우는 것으로 가입자가 5만여명이 넘는다.

이 카페 회원들은 아이들에게 약 대신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법을 적용하고 예방접종 등을 실시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열이 39도가 넘어도 해열제 등을 먹이지 않고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보습제를 바르지 않게 하거나 수두에 일부러 걸리게 하기 위해 '수두파티', 수두를 분양하는 것 등이다.

특히 국가예방접종도 피하는 방법 등이 소개되고 있고,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부모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안아키 회원들이 수두를 분양한다는 글./온라인 캡쳐.

문제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 등을 사용해 부작용과 실패한 사례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이다.

또 필수 예방 접종 등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어린이집 등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우리 어린이집 등에 '안아키' 아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약과 백신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필요시에는 사용해야 하고 필수적인 것은 타인을 위해서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전염병이 돌았다하면 온 나라가 난리라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든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예방접종 등 단체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은 해야 하지 않냐. 수두파티까지 한다는데 진짜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충격적이였다"며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 안아키 아이가 다닐까 겁나는 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학부모도 "작년에 수족구가 그렇게 유행한게 이것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올해 벌써 수족구가 돌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며 "자연치유가 꼭 나쁜 건 아니지만 남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제재가 필요한 것 같다. 보면 아이 상태가 심각한데도 자연치유한다고 악화시키는 것이 있던데 그런건 학대로 보인다.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조치를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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