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국립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약속한 가운데, 대전에서 중증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문 후보 당선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대전 장애아동가족 246명은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지지 선언식에는 이화영네 엄마 최윤소씨, 김건우네 엄마 이은미·아빠 김동석씨, 박수희네 엄마 정숙씨, 이중원네 엄마 김영경씨, 김시율네 엄마 목영주씨, 송현균네 엄마 김자홍씨, 박기찬네 엄마 조윤주씨 등이 지역 장애아동가족을 대표해 참석했다.

화영이 엄마 최윤소씨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장애아동들의 생명과 삶을 더 이상 가족의 힘만으로 지킬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아이들의 장애진단으로 인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가족은 부족한 치료시설로 재활난민으로 떠밀리고, 아이들은 잦은 치료대기와 중단을 반복하면서 재활은 고사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울먹이며 도움을 호소했다.

최씨는 “가까운 일본에 200여개가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한국에 단 1개밖에 없는 것은 정부의 무책임과 병원의 수익성문제가 가져온 결과물이다”며 “우리사회는 장애아동의 생명과 삶을 지키는 문제를 가족과 민간에게만 책임을 돌려 장애아동가정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전국의 장애아동가정은 재활과 치료, 교육과 돌봄을 함께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조속한 설립 요구해 왔고, 최소한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외쳐왔다”면서 “그런데 우리들의 절박한 요구에 문재인 후보만이 제대로 응답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우’라는 중증장애아동을 직접 호명하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약속하는 문재인 후보의 인간적인 모습은 우리 장애아동가정에 큰 위로와 신뢰를 주었다”며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전국의 100만 장애아동가족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조승래 총괄선대위원장은 “246명의 부모님 이름 뒤에 저하고 제 아내 이름도 올리겠다. 저도 장애아를 둔 부모입장에서 깊은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며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준비가 잘 된 문 후보의 장애인 관련 공약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장애아동가족 지지선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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