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개방으로 '유스호스텔' 새로 짓는 효과

 

 

대전광역시에서 공무원들의 교육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교육원을 이달부터 일반 시민에게 전격 개방한다.

 

시 공무원교육원은 유성구 장동 대덕특구내에 있으며 그동안 대운동장과 테니스장 등 일부 시설만 일반 시민에게 제공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대강당, 소강당 및 실당 40석의 일반강의실 6실을 비롯해 숙박시설인 생활관 34실 등 거의 모든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공무원교육원내에 있는 산책로는 지역에 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하며 대전시의 이번 결정은 유스호스텔을 하나 짓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기본 임무인 공무원 교육을 위한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며, 한정된 공간을 특정시민들이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에서 발표한 시설 이용료를 살펴보면 대강당은 1회 4시간 기준으로 2만원, 강의실은 1만, 2,500원, 생활관은 1인당 6천원이며 생활관 이용 시 구내식당도 운영해 맞춤식 식단이 제공된다.

 

단, 숙박시설인 생활관은 효율성을 감안해 23실 이상인 경우에만 개방하기로 해 당분간은 가족 단위의 시설 이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천연잔디로 조성 된 대운동장은 4시간 단위 1회당 7만원의 이용료가 책정 됐으며 이외, 테니스장과 배구장, 탁구장은 무료로 개방된다.

 

공무원교육원의 윤해열 씨는 "공무원교육원은 각종 시설과 체육공원은 물론 오솔길 등산로, 산책로 등을 고루 갖춰 시민들의 토론과 화합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며 "시설을 개방할 경우 직원들도 항상 대기해야 하는 등 힘든 점도 생기겠지만 일 정수 이상이 되면 일반에게도 개방해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윤해열 씨는 "공무원교육원이 93년도에 문을 열어 시설이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올 여름에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관을 개, 보수 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홍보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은 지난 1월 대전시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된 시 간부공무원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공무원교육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달라'는 기자들의 건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 공무원교육원 시설 이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교육원 관리과 (042-863-602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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