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18대 총선 결과가 여당인 한나라당 대전.충청지역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과 시 구의원의 싹쓸이식 당선의 기쁨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까지만 지역민들은 허용했다.

18대 총선이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구심점으로 하는 총선승리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지만, 대선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소위 親박 親이 계파 갈등이 공천과정에서 그대로 투영되면서 공천파문에 이어 총선참패로 나타났다.

당시 한나라당 시당위원장이었던 이재선(현 자유선진당 18대국회의원 당선자) 당선자를 비롯해 대선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수장이었던 동구에 김칠환 전의원, 서구갑 당협위원장 이영규 변호사, 유성구에서 공천 유력인사로 물망에 올랐던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 부시장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주말공천 파문이 대전에서 한나라당을 흔들기 시작했다.

대전지역 6개 선거구의 공천결과는 중구에 출마했던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빼고는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인들로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물론이고 대전 정가에는 한나라당의 대전공천결과를 놓고 설왕설래 했었고, 타당의 총선전략과 목표치가 바뀌고 자당의 후보들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한나라당 공천결과에 대한 파장이 크게 나타났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의 경우 총선이 임박해지면서 대전6개 선거구에서 1석 정도를 기대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것이 사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공천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대전시당내에서는 대전지역 1석에서 3.4석을 점치는 주장도 나왔었고 충청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의 기치를 높이고 있던 자유선진당은 타당의 공천탈락자 영입작업을 시작했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선(당시 한나라당 시당위원장)당선자와 민주당소속이었던 유성 이상민 당선자를 영입해 이재선 당선자를 서구을 선거구에 심대평 대표를 대신해 출격시켜 이른바 이재선 효과가 선거운동 기간내내 상승해 대전6곳의 선거구에서 5개 선거구의 선진당 후보들이 당선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전.충청 한나라당의 총선결과를 보면 24개 선거구에서 단 1석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참패,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대전의 큰 인물 만들자며 5선 의원이었던 강창희 전 최고를 6선에 당선시켜 국회의장 만들어야 한다며 대전지역 큰 인물 만들기에 총력을 기하고 급기야 선거의 여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투표일 3일을 남기고 전격 강창희 선거캠프를 방문 힘을 실어 줬지만 자유선진당 권선택 당선자에

한나라당 대전 충청에서 완패한 이유는 무엇?

한나라당이 대전.충청에서 완패한 이유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여러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첫째 공천파문 둘째 선거전략 미흡 셋째 자유선진당 바람의 영향 모두 일리 있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과연 그래서 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압승을 했고 대전지역 자치단체장 모두를 한나라당에서 가져갔으며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 냈고 18대 총선에서 과반수를 넘기는 전국153석을 확보했다. 그렇지만 대전.충청 지역 한나라당은 초상집 분위기, 중앙은 과반수를 넘긴 것은 국민의 선택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바라보는 지역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총선 다음날인 10일 총선참패에 충격이 너무 큰 것인 듯 한나라당 대전시당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대전시당을 방문했던 각 지역 언론사 취재진들은 황당함을 느끼며 돌아서야 했다.

한나라당의 참패에 당 관계자들은 자유선진당의 바람, 공천파문을 내세우고 있다.
11일 지역언론사의 기사를 보면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충남도청을 방문한 심대평 대표에게 “지역 발전을 하려면 여당 쪽에 채널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치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오만한 정당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이에 동의하거나 이해하려들지 않으려 하는 것이 사실, 그 결과가 대전 충청에서 표심으로 그대

이번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은 호남에서 정치기반을 확고히 하는 결과를 냈고 충청에서는 자유선진당이 24석중 과반수가 넘는 14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충청인들의 민심이 집권여당을 뿌리치고 왜 작은 정당의 손을 들어줬나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영.호남 민심을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향하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 그들은 원래 영남은 보수인 한나라당, 호남은 개혁세력인 민주당 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영호남의 민심이 그냥 그들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박근혜 전대표가 선거의 여인 마이더스 손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정치적인 신념과 가치관을 안고 지역민들과 국민에게 겸손함을 보여 줬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총선 취재 기간내내 한나라당측 선거캠프에서는 “야당을 찍으면 지역발전 못한다 그래도 여당국회의원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과연 여당의원으로 국회에 보내면 지역발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가에 답은 17대에서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중앙에서의 나약함을 지역민들은 적나라하게 보았었다, 대전지역 의원 6명을 모두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로 채워 국회에 입성시켰었지만지역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는 ‘대전은 정치력이 없다’ ‘정치권에서 대전발전에 관심이 없다’는 메아리로 지역민들 가슴에 돌아와 그들이 주장하는 명분은 지역민들 가슴에 파고들지 못했다.

이번 총선결과에 지역 민심은 권력에 빌붙지 말고 지역과 국가를 위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가서 그대로 전달하라는 뜻일 것이다, 즉 제 목소리를 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서 개인의 정치욕심을 버리고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멱살잡이’라도 하라는 큰 뜻이고 정치생명 연장만을 위해 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정치논리와 구도속의 권력에 아부하고 줄서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보인다.

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낙선의 쓴잔을 마셔야 하는가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를 바라보면 답이 있다.

한나라당에는 분명하게 한나라영남당이 존재 한다, 민주당내에도 마찬가지로 민주호남당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내에 한나라충청당은 없다, 자칫 지역주의 논리라고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정치인의 힘은 국민과 지역민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논리에 비춰본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지역민을 대표하기 위해서 정치인들은 소신과 신념을 갖고 당당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달라고 지역민들은 소리 없는 시위를 한 것이다.

대전지역에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이 단 한석도 없다는 것에 대해 서운함이나 잘되나 보자 라는 식의 발상과 여당 쪽 채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앞으로 대전.충청 지역에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을 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연장하는 것일 뿐 한나라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한다.

국민이 오만하다고 하면 겸손으로 더욱 더 자세를 낮추는 것이 정당의 자세인 것은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얻어낸 결과를 보면 더 이상 거론할 것이 못 된다. 대전.충청이 중앙무대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변방만을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정치인들은 지역민들에게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먼저 국가와 더불어 지역과 지역민을 소중히 하는 노력이 있었는가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