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시사포커스(금요일 16시 방송)'

시사포커스 금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지역의 현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정치권의 동향을 분석하고 조망해 보겠습니다 대전시티저널 김기석 기자 이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김기석입니다.

- 드디어 49총선이 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는데요, 각 당 그중에서도 선진당이 후보등록 막판까지 공천자를 교체하는 등 공천파동이 심했다죠?

 

 

"그렇습니다. 선진당은 지난 22일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협의한 서구 갑 공천 결과를 발표 했는데요, 한나라당을 탈당해 하루전에 입당했던 이영규 변호사의 공천을 전격적으로 번복하고 백운교 후보로 교체했는데요, 이영규 변호사의 선진당 공천 탈락은 이번 49총선 대전 공천의 최대 화제로 꼽힙니다"

 

 

- 공천을 준다고 영입한 인사의 제외시켰으니 반발이 심했을 거 같은데요, 자세히 좀 알려주시죠.

 

 

"네, 이영규 변호사는 공천 번복으로 '정치미아'가 될 뻔 했는데요, 두문불출하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다 결국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당인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결국, 일주일 사이에 3개 당적을 거치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 이영규 변호사와 함께 선진당에 입당했던 시,구의원들도 모양새가 안좋게 됐네요.

 

 

"그렇습니다. 이영규 변호사와 정치적 진로를 함께 했던 일부 시구의원들도 선진당 입당 기자회견 하루만에 한나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아 선진당에 공식 입당한 것은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정치란게 법률적인 것보다는 정치적 행위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추후에도 이들의 당내 입지는 좁아 질 것으로 보입니다"

 

 

- 그 외에도 선진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대거 친박연대로 총선에 출마했다면서요.

 

 

"네, 선진당의 유성구 공천에서 탈락한 조영재 전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에 가서 선진당 고위인사를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 한 뒤 친박연대 소속으로 유성구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조영재 전 의원은 친박연대 입당과 관련 친박연대 깃발을 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고요, 원래 이회창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자신에게 공천을 안 준건 대통령 되기 싫다는 거 아니냐며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조영재 전 의원이 이회창 총재가 공천을 내락했었다는 말도 했다면서요.

 

 

"네, 조영재 전 의원은 자신의 공천탈락에 대한 분이 덜 풀렸는지 이회창 총재가 공천을 준다고 해서 입당 한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선진당엘 왜 갔겠냐며 이회창 총재가 공천을 약속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이회창 총재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자신의 공천 탈락은 경우가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은 결국 무소속으로 나섰는데, 관련 소식 좀 전해주시죠.

 

 

"네, 선진당이 유성구에 이상민 의원을 전략공천하자 공천에서 밀린 뒤 전격적으로 탈당한 이병령 후보는 창조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설이 나돌았으나 지난 24일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선진당의 행태를 효과적으로 유성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특정 정당 후보보다는 무소속 후보가 낫다가 판단했다"고 말해 선거전에 들어가면 선진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비판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이병령 후보가 자신의 당선을 자신했다고 하는데요, 4년전 총선때 차점으로 낙선한적이 있죠.

 

 

"그렇습니다. 이병령 후보는 지난 415총선때 이상민 의원에 천이백여표 차이로 져 낙선했는데요, 당시 탄핵정국속에서 대전에서는 가장 적은 표차이였습니다.

 

 

이병령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4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유성구민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을까 분석도 하고 생각도 해 본 결과 자신의 판단은 그 득표보다는 훨씬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 근거로 2003년 12월 말과 2007년 말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대덕특구가 35% 팽창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지지기반이 그만큼 커졌다는거죠"

 

 

- 정치인들이 공천에 불복하고 이당저당 옮겨다니고 공약이나 정책은 실종되자 참다못한 시민단체에서 각 당의 공천행태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하고 나섰다죠.

 

 

"네, 맞습니다. 단체 이름이 좀 긴데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18대 총선 국회의원총선거 특별위원회>에서는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각 당이 말만 개혁공천 이라고 하고 결과는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공천을 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 관련 소식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네, 이 단체는 이번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과정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뒤늦은 공천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물도, 공약도, 정책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을 국민주권의 유린상태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공천 불복과 무더기 탈당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면서요.

 

 

"네, 연대회의는 자칭, 타칭으로 유력후보라고 불리우는 정치인들이 공천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더기 탈당과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며 금뱃지를 찾아 돌아다니는 철새정치인을 영입하거나 이를 공천하는 정당은 스스로 정체성 없는 정당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 했고요,

 

 

특정인의 계파임을 자임하는 선거연대를 만들어 출마하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특정인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친박연대'를 비난한데 이어 지역주의에 취해 아무나 공천하면 표를 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도 냉정할 것이라고 '지역정당'임을 자임하는 선진당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줄서기 정치, 정치의 중앙집중화, 정책실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는데요.

 

 

"네, 참여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이번 공천 과정을 언론에서 릴레이식으로 중계해 관심을 끌었는지는 몰라도 과거 경선이 국민경선, 당원경선 등으로 공천혁명을 위한 기본을 깔고 있었는데 이번 공천은 승복하기 보다는 불복의 비율이 많고 원칙도 중앙당이 정해 중앙당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금홍섭 처장은 당원또는 유권자의 참여가 원천봉쇄 된것도 문제고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정책 선거라는 유권자의 바람이 무산 됐다고 지적 했고요, 전체적으로 중앙당의 영향이 커져서 당선되도 중앙당의 눈치를 보고 지역 유권자의 눈치를 안 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자 이번엔 지역 정치권의 사건, 사고를 알아볼까요. 이번주에는 어떤 일들이 밝혀졌습니까. 먼저 친박연대의 서종환 후보 문제부터 짚어 볼까요.

 

 

"네, 친박연대의 서종환 후보가 15년 전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요. 당초 서종환 후보가 자유선진당 동구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지자 지역정가에서는 '예전의 전과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 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후 서종환 후보가 선진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소문도 함께 잠잠해지다가 그가 '친박연대'후보로 서구을에 출마를 선언하자 다시 본격적으로 검증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어떤 사건이었는지 자세히 좀 설명해 주시죠.

 

 

"네, 서종환 후보는 예전에 이회창 국무총리의 정무비서관을 지낸적이 있는데요, 지난 99년 '세풍'사건에 연루 돼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전격 구속 된 전력이 있습니다. 서 후보는 그해 여름 정식 재판을 통해 재판부로 부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5천만 원'을 선고 받았는데 그게 지금 문제가 된 것입니다"

 

 

- 세풍사건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네, 세풍사건이란 97년 안기부와 국세청 등이 동원되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대표적인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으로, 당시 이 사건의 주역이었던 이석희 국세청장, 김태원 국세청 재정국장 등도 법원의 엄한 처벌을 받은 바 있습니다"

 

 

- 서종환 후보의 입장을 들어보셨나요.

 

 

"네 서종환 후보는 자신이 월남전 참전용사인데 대신그룹 회장인 양 모씨의 아들과 월남에서 같이 근무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양 모 씨의 아들에게 광주민방 허가와 관련해서 5천만 원을 받았다가 구속 돼 99년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 놓으면서 이듬해인 2000년 광복절에 사면, 복권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 후보는 당시 자신이 월남참전용사회 회장을 맡았었는데 양 모 씨가 참전용사 자제분들이 힘드니까 장학금에 써 달라고 5천만 원을 준 적이 있지만 정말 뇌물이라면 정부가 1년도 안 돼 사면 복권을 시켜주겠냐라는 말로 항변했습니다"

 

 

-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갈수록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데 정치인들은 따라가지 못하는게 눈에 훤하게 보이네요. 이번에는 시의회 소식이죠, 권형례 의원이 결국 100만원의 과태료를 받았다면서요.

 

 

"권형례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유치원에서는 지난 수년간 원장 면허를 대여 받아 운영을 하며 허위 신고로 교육청 지원금을 수억 원 받아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서부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3월 10일 현장 조사결과 2005년 5월말까지 근무한 전임 원장의 사표가 제대로 처리가 안 되고 이후에는 신임 원장이 임용되지 않은게 밝혀졌다고 합니다"

 

 

- 권형례 의원측은 후임원장을 찾지 못해서 보고를 안했다고 했다던데요.

 

 

"네 교육청 관계자는 해임을 하던 임명을 하던 사안이 발생 할 때 마다 교육청에 보고를 했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지적했고요, 사표 수리를 제대로 못하고 후임 원장을 찾지 못해 교육청에 보고 못했다는 건 말도 안 되며 이는 허위보고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교육청에서는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요, 경찰에서는 원장 자격증을 처음부터 고의로 대여 받은 혐의가 있는지 수사에 들어갔으니까 조만간 사건의 전모가 밝혀 질 것으로 보입니다"

 

 

- 통합민주당이 지역구 공천에 이어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연거푸 실수를 했다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 통합민주당이 비례대표 6번으로 내정한 (주) H&T 정국교 사장의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국교 사장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여고와 단국대를 졸업 했고요, 그가 사장으로있는 (주) H&T는 충북 청주에 본사가 있으나 정 사장은 유성구 노은동에 거주하는 '대전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문제는 정국교 사장의 민주당 비례대표 6번 내정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불성실공시로 34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려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던 일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며 지역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1, 2억도 아니고 340억이 넘는다면 어마어마한 액수인데요, 자세히 좀 설명해 주시죠.

 

 

"네, 하드디스크 헤드 생산업체인 H&T는 지난 2007년 4월 우즈베키스탄과 태양전지 원료인 규소광산 개발 업체를 설립한다는 이른바 '태양광 공시'를 한 이후 주가가 급등해 4천 원대 주식이 그해 10월 장중 89,700원까지 폭등을 합니다.

 

 

그런데 주가가 20배 이상 급등하자 H&T의 정국교 사장은 10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보유 주식 40만주를 처분해 34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뒤 한 달 뒤 '태양광 사업 취소'를 밝히자 주가가 급락해 수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 고의는 아닐지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추진되지 않은 사업으로 주가가 폭등한뒤 회사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면 피해자들의 항의가 이만저만하지 않았을거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정 사장이 수백억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정 사장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급락을 시작해 한때 7일 동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을 거듭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이들은 '정국교 체포조'까지 만들 정도로 강하게 항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증권감독원은 H&T에 불성실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했으나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엔 너무 늦은 조치였다는 게 당시 투자자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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