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UHD 영상압축 국제표준의 필수 특허 확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김문철(47) 교수가 개발한 영상압축기술이 차세대 고효율 영상압축기술(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의 표준특허로 등록됐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가 KBS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아닌 대학에서 주도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해 표준화기구에서 정해진 표준기술을 포함한 특허.기술표준을 적용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특허 표준특허로 인정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

HEVC(H.265)는 Full HD보다 4배나 화질이 우수한 UHD(초고화질)급 해상도를 가진 TV,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기 위한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기술표준이다.

현재 Full HD에 가장 널리 쓰이는 H.264/AVC 보다 데이터 압축효율이 두 배 정도 우수하다.

즉 같은 수준의 영상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용량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HEVC 관련 시장은 현재 태동기이지만 최근 출시된 UHD TV와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2016년까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세계시장은 연간 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ST는 이번에 등록된 표준특허로 향후 최소 100억 원의 특허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IEC, ITU-T)는 2013년 1월 HEVC 표준을 확정했다.

또 세계적인 특허 풀(Pool) 라이선스 관리기업인 MPEG LA는 지난달 29일 HEVC 표준특허 풀을 확정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7년 KBS와 공동으로 개발한 영상처리 기술이 HEVC 표준에 부합한다고 판단, KAIST 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윤준호)와 특허분석을 통한 표준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MPEG LA에 수립된 전략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제안해 표준특허로 등록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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