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우리옷 연구소, 천연염색으로 재현한 전통복식 인형옷, 규방공예품 등 선보여

주몽’, ‘태왕사신기’ 등 TV 속 대하드라마 의상과 실제 고증된 전통복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우리옷 연구소 제2회 전시회’가 12일까지 유성문화원에서 열린다.

한남대 ‘우리옷연구소(소장 김정호)’가 6일부터 마련한 이번 전시는 우리 옷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백제, 신라, 고구려 등 시대별로 왕족이나 귀족, 평민들이 입었던 실물 옷과 인형 옷 20여점을 벽화와 초상화, 유물 등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천연염색 작업으로 재현해 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시, 삼베, 명주 소재의 천에 치자, 홍화, 소목, 쪽, 꼭두서니, 석록, 황토 등의 각종 천연재료로 염색한 80여점의 천과 천연염색 천으로 만든 보자기, 바늘꽂이, 가방, 주머니 등 규방공예품 27점도 선보인다.

특히 인체 4분의1 크기의 인형에 지어 입힌 인형 옷 13점은 시대와 남녀, 계층별 복장을 한눈에 비교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호 소장은 “TV속 사극의 복식은 역사적 고증에 상상력을 더한 것이기 때문에 고증된 것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복식과는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전시작품과 TV에 방영되는 대하드라마 속 의상을 시대적으로 비교하면 보다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 ‘우리옷연구소’는 지난해 주몽이 살던 고구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통 의상의 변천 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 옷 2000년 전시회’를 유성문화원에서 가져 학계와 관람객 모두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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