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의 묘” 등 문화재지정예고
탄옹 권시 선생은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초려 이유태 선생 등과 함께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예학자로 1672년(현종 13) 사후 보문산 남쪽 산록에 초장을 한 뒤 1700년(숙종 26)에 현 위치에 이장되었다.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남서향으로 위치한 “권시의 묘”는 묘역의 석물들이 유래가 확실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여 조선 중기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묘소 영역내에는 선생 유물인 문집목판(유형문화재 17호)가 있고 인접한 지역에는 도산서원(문화재자료 3호)이 위치하고 있어 이번 지정으로 인해 지역의 역사성이 한층 더 부각되게 되었다.
유성구 전민동, 김반․김익겸의 묘(문화재자료 7호) 앞에 위치한 “연산서씨․김익겸 정려각”은 쌍둥이와 같이 나란히 위치한 2개의 정려각 안에 김반의 처인 연산서씨와 김진규의 처 영일정씨 정려와 김임격의 정려 등 3기의 정려를 모시고 있다.
연산서씨와 영일정씨는 열녀(烈女), 김익겸은 충신(忠臣)으로써 각각 정려를 받았는데, 조선시대 양반사회에서 유교적 윤리를 몸소 수행한 인물들의 정신과 상징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점에 가치를 부여하여 문화재로 지정예고하게 되었다.
이 밖에 ‘김반신도비’의 지정신청도 있었으나, 신도비는 묘와 일괄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아 기 지정된 ‘김반․김익겸 묘’에 포함하는 것(지정내용 수량변경)으로 심의하였다.
이와 같이 지정 및 지정내용 변경 예고된 사항은 1개월간 공고를 통해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고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