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의원총회서 혁신안 거론...김신호 교육감 명예회장으로 추대

대전태권도협회(회장 오노균)는 13일 유성 홍인호텔 3층서 2008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갖고 올해 추진될 예산안을 확정했다.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가 오노균 회장(충청대교수)체재로 출범한지 2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일선 태권도장에서 협회 운영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태협은 13일 대전 유성 홍인호텔에서 2008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운영계획과 제도개선, 관장들의 후생복리, 정관일부개정 등을 처리했다.

 

이 자리에서 중구, 서구, 동구 대의원들은 지난 12일 열린 각 구별 회의에서 직선제에 대한 열망이 높았었다고 전하며 검토를 요구했고, 관장들의 복리후생, 방과 후 학교에서 추진될 예정인 태권도의 문제점, 이사진 선임 시 각 구별 협의회 안배 등 그동안에 흐트러져 있던 협회의 맹점을 바로잡자는 의견이 높게 일었다.

 

오노균 회장은 전반적인 대의원들의 안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그동안 오 회장은 태권도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혁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기에 조만간 다시 열릴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결과가 표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권도회관건립 추진 위한 긴축제정 실시

 

오노균 회장 및 집행부는 이날 2008년도 목표를 ‘창조적 행정 시스템을 통한 신나는 신개념 태권도 기반조성’으로 정하고 내년도에 대전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제90회 전국체전을 대비한 태권도장의 활성화 방안 및 경기력 강화, 실업팀 창단을 위한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 MBC배 유소년대회를 신설, 구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원활한 업무수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6일에는 그동안 분열로 인해 침체돼 있던 태권도사회의 단합을 위해 각 구협의회별로 ‘2008년도 지도자 화합전진 등산대회’를 열 예정이며, 18일부터는 한일태권도협회 자매결연을 위해 교통 등이 원활한 구마모토협회와 체결한 뒤 지도자와 수련생의 적극적인 교류를 맺을 예정이다.

 

또, 예산절감에서도 한 몫을 했다. 오노균 회장은 지난해 1억2천여만 원이나 소요됐던 협회인건비를 6천3백만 원으로 잘랐으며, 깨끗한 회계처리를 위해 세무서에 법인등록을 마쳤고, 지출경비를 90%이상 법인카드로 해결하겠다고 밝혀 고질적으로 문제가 됐던 협회내부의 비리를 뿌리 뽑는다는 것이 그 복안이다.

 

오 회장은 이 같은 방향으로 긴축제정을 실시해 ‘시태권도회관’ 건립 목표 달성과 ‘키 크는 태권체조 개발’로 일선 체육관의 경기침체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으며, 그와 더불어 기존 이사진들이 일괄 사퇴함과 또, 일부 대의원이 각 구협의회별로 이사진을 구성해달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행정 내외적으로 이중 견제망을 펼 것으로 기대되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왼쪽)이 대전태권도협회 오노균 회장(오른쪽)으로부터 명예회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협회 명예회장 추대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김신호 교육감이 참석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오노균 회장은 김신호 교육감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국기원으로부터 명예7단증을 받아 전달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그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태권도인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며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지 않았어도 대전태권도 발전에 최선을 다해 도와 줄 것이고 그래야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태권도는 국기이자 초․중․고 교육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인성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초․중․고 학생 선수육성을 위해 태권도협회와 자주 만나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태협은 영웅체육관 송연호 관장에게 우수 도장상을, 대전체고교사 우연정씨에게 우수지도자상을, 대전체고 심국보 학생에게 우수선수상을 각각 수여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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