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문’ 안희정 지사 덴마크 대니쉬크라운 협동조합 찾아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3일 덴마크 란데르스 소재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 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켈드 요한센(Kjeld Johannesen‧60)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3일 세계 최대 육류 수출업체인 덴마크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을 방문, 국내 축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외자유치 등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유럽을 방문 중인 안 지사는 이날 덴마크 란데르스에 위치한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 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켈드 요한센(Kjeld Johannesen‧60)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도축‧가공시설 현장을 둘러봤다.

대화는 안 지사를 비롯한 도 방문단이 질문을 하고 켈드 요한센 대표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덴마크와 대니쉬 크라운의 축산물 유통체계, 협동조합 성공 요인, 수익 구조와 배분,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책, 가축사육제한 규정, 가축분뇨 처리방법, 동물복지를 위한 정책, 도축검사 제도, 적정 사육두수 설정 여부 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대화를 나누고, 도내 축산 농가와 단체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살폈다.

안 지사는 “한국의 축산업은 현재 FTA 협상 및 체결에 따른 축산물 수입 증가와 사육비 증가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따라 도는 3농혁신 정책을 추진, 저비용‧고효율의 축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니쉬 크라운이 도내 축산농가와 단체, 협동조합 등과 교류‧협력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은 현재 덴마크 양돈농가 9천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며, 조합원은 안정적 판로 확보, 이익 공유, 조합 공동소유 등의 권리, 생산량의 80% 이상 조합에 출하, 가격 결정 위임, 출자의무, 유한책임 등의 의무를 갖고 있다.

이 협동조합이 보유한 회사는 돼지 도축장 16, 소 도축장 8, 포장육 판매사업소 2, 유통‧도매센터 2개소 등 모회사와 축가공품 생산‧부산물 가공‧신선육 유통 및 가죽 공급 등 자회사 9개소로, 직원은 2만3600여명이다.

대니쉬 크라운이 1년간 도축하는 돼지는 모두 1500만두로 덴마크 전역 1900만두의 80%에 달하며, 연 매출액은 70억 유로(약 10조9000억원) 안팎이다.

이 협동조합은 특히 덴마크 축산여건 악화로 농가에서 공급받은 돼지 육류량이 최근 4년간 13%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20%이상 증가했다.

이는 규모화는 물론, 종자 개발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이 수직계열화 된 유통구조로 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도축장을 통한 출하거점 확보, 조합원의 성실한 계약 이행, 규모화 및 생산‧도축‧가공‧판매사업의 계열화, 주요 수출국에 자회사 설립을 통한 현지화 등 데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를 분석, 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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