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 내·외부망 이용으로 해킹걱정 끝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해킹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 해킹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해킹의 위험에 대응하려 그동안 정부기관이 망분리를 위해 PC를 두 대씩 번거롭게 써왔는데 이러한 불편함 해소는 물론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에서는 전 세계 어디서든 내 PC속의 문서를 열어볼 수도 있어 'PC없는 세상'이 활짝 열리게 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클라우드 다스(DaaS)시스템 및 단말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4년 동안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 국내 공공기관 세 곳에 설치했고 이나루티앤티, 한위드, 이트론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회사에 기술이전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클라우드 다스(DaaS)기술은 자신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즉 개인용 PC의 환경을 데이터센터에 두고 이용하는 것으로 웹하드와 같이 단순 저장공간 제공이 아닌 사용자의 데스크톱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인터넷 안의 내 PC' 구현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기존 PC나 노트북에 SW를 깔아서 이용이 가능하고 사무실에서는 단말장치인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를 사용하면 된다.

씬 클라이언트를 켜면(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로그인을 통해 내·외부망 사용이 가능하다.

내부망의 경우 사내 그룹웨어가 연결되고 외부망의 경우 인터넷 사용을 위한 별도의 윈도우가 실행되는 셈이다.

이렇듯 망분리가 됨으로써 해킹의 위협도 막아낼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노트북서 인터넷을 연결해 로그인하면 내 PC의 바탕화면도 볼 수 있어 출장중이거나 해외에서도 사무실에 있는 내 PC속의 서류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는 동영상이나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위해 필요한 SW설치도 필요 없다고 ETRI는 설명했다.

특히 ETRI가 개발한 가상 데스크톱 구축비용은 외산에 비해 60%가 절감, 따라서 천명 사용자 규모의 가상 데스크톱 구축비용은 대략 10억 정도 예상되지만 이 기술은 4억이면 가능하다.

또 가상 데스크톱의 유지보수 비용 32%, 전력소비량 66%, 탄소 소비량도 66%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연구진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국제특허 7건, 국제표준기고 20건 상정, 국내·외 논문 20편, 기술이전 6건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ITU-T를 통해 클라우드 다스 국제 표준안도 제안, 공개 SW 기반의 입출력 가상화, 외부장치 연결, 고신뢰성 서비스 기술 등에서 기존 대비 경쟁력 우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개발한 ETRI 김성운 박사는 "다스(DaaS)는 기존 기술의 비용 및 성능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ICT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다"며 "관련 세계시장도 지난해 기준, 112억불 규모로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어 우리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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