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충청매거진(화요일 16시 방송)'

지난 한 주 발생한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는 핫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를 비롯한 금년에 방송됐던 내용들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대전시티저널의 김기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 태안 앞바다에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난지 20여일이 지났는데요, 현재 방제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성탄절인 어제 바닷물이 가장 깊게 밀려든다는 한사리를 맞아 방제당국이 긴장을 했었는데 24일 3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의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다행히 큰 추가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어제까지 태안 일대에는 27만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51만여 명의 방제인력이 투입돼 폐유 4천여 키로리터 흡착폐기물 2만 8천 키로그램을 수거하는 등 신속한 복구가 이뤄져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충남 태안과 보령, 전북 군산 앞바다에 있는 섬 259개 가운데 태안 23개, 보령 15개, 군산 4개 등 모두 42개 섬에서 이번 원유 유출 사고로 크고 작은 오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방제대책본부는 피해가 발생한 섬 지역에 대한 전문 방제작업과 자원봉사자 등을 섬 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한 도선 작업 지원을 벌이고 있습니다."

 

○ 보건복지부가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자원봉사자 등 방제 참여 시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했다던데요, 관련 소식 좀 전해 주시죠.

 

"보건복지부는 여성환경연대, 환경보건포럼과 함께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기름유출 지역의 자원봉사자 300명, 지역주민 200명, 군인 및 해양경찰 200명 등 모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소변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 단체는 설문조사를 통해 각종 증상과 작업방법, 오염원으로부터의 거리 등을 조사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원유의 성분들이 대상자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볼 계획 입니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기름유출 오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원유에 포함된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유해물질로 인해 심각한 건강피해를 입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미 많은 자원봉사자나 지역주민들이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유조선과 충돌해 국내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를 일으킨 삼성중공업 예인선의 항해일지가 조작된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면서요?

 

"네, 충남 태안해경은 25일 예인선단 사령선인 ‘삼성T-5’호 선장 조 아무개 씨가 사고 경위 등을 은폐하기 위해 항해일지를 거짓으로 기록한 사실을 밝혀내고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번 원유유출 사고를 낸 선장과 예인선 선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 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집행이 됐다는데요,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및 법적인 처벌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영장전담 이상우 판사는 피의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도주 우려가 있다며 해경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앞서 지난 21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충남 태안앞바다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해상크레인 선장 김 모 씨와 예인선 선장 조모(51)씨에 대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토록 태안해경에 지시했고 24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영장이 집행 돼 두 명의 선장이 구속 됐습니다. 또 사고 유조선의 선장인 인도국적의 숄 싱 씨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추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많은 시민들과 함께 유명 연예인들이 태안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대거 참여해 귀감이 되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일 새벽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는 서둘러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태안 앞바다의 생태계는 물론 서해안 일대가 기름으로 뒤덮일지도 모르는 국가적 재앙 사태 였습니다. 공무원과 태안 주민들의 손길만으로는 빠른 복구가 힘든 상황이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과 방제 도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지난 12일 SBS '라인업' 멤버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 일부 연예인들은 신분을 감추고 봉사활동하다 시민들에 의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줬다던데요, 어떤 연예인들이 봉사활동에 참여 했습니까

 

"네, 인기 연예인인 박진희, 김제동, 유준상, 김강우 등 수 많은 연예인이 남몰래 태안을 찾아 방제 작업에 구슬땀을 쏟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시민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KBS 1TV '산 너머 남촌에는' 출연자, 바다 등이 태안을 찾았고 배용준, 드렁큰 타이거는 태안 방제작업을 위해 기부금을 기탁하고 그룹 에이트(8eight)는 태안 원유 유출사고 자원봉사 및 헌 옷 보내는 방법을 담은 UCC를 제작해 네티즌 및 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대중 특히 청소년에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연예인들이 태안을 찾는 만큼 일반 대중들에게 태안에서 일어난 원유 유출 사건의 심각성과 도움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전 국민적인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게 하는 데 일조를 했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대선 운동기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태안을 찾았던 정치인들은 선거가 끝나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쓴 웃음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대선 기간 중 태안 현장을 찾아 방송 카메라 등 언론에만 눈도장을 찍은 뒤 봉사 현장을 떠나는 정치인들이 많아 현장을 함께 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는데요,

 

그마저도 대선이 끝나자 썰물처럼 빠져나간 정치인들을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선기간동안 한나라당, 대통합민주신당, 국민중심당이 현장에 설치했던 피해복구상황실에는 방제에 사용되는 용품만 쌓아둔채 자물쇠로 잠겨져 있어 ‘표가 필요할때만 현장을 찾는다’는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 이젠 지난 방송에 보도됐던 내용에 대해 최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1월  동구청 공무원들이 준공도 되지 않은 공사를 거짓으로 준공 검사를 해 주고 이 공무원들이 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받았는데도 동구청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을 해 논란이 커졌었는데요, 불법으로 준공 검사를 받았던 업체에게 지급 됐던 공사비는 회수가 됐습니까?

 

"아닙니다, 동구청에서는 한 번 지급된 공사대금은 회수하기 힘들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낸 예산을 그렇게 사용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동구청에서는 그렇잖아도 내년에 적자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등 돈이 모자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 이번엔 국책사업 유치에 대해서 알아보죠, 대전시가 자기부상열차와 로봇랜드 유치에 실패하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어디까지 진행 됐습니까

 

"네, 대전은 자기부상열차 유치 실패에 이어 지난 11월 로봇랜드 유치마저 실패해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당시 박성효 대전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로봇랜드 대전유치 실패는 정부에서 정치적 고려를 가지고 미리부터 작업 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 하며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전은 모든 역량을 모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꼭 성공 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고 대전시의회에서도 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협력에 나서는 등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대선시간 중 첨복단지 유치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각 당과 대전시 간에 설전이 오가고 국민중심당은 첨복단지를 충북 오송에 유치 할 것이라고 공약을 발표해 시민들의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는데요, 첨복단지 유치와 관련한 정치권의 입장은 바뀐 게 있습니까?

 

"대선 이후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만 이명박 당선자의 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며칠 전 김영관 대전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당선자의 의지를 밝혔다던데, 어떤 내용 입니까?

 

"네 김영관 시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당선자에게 첨복단지 대전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명박 당선자도 첨복단지를 대전 대덕과 충북 오송단지를 연계한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고 하면서 중심기능은 대전에 두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당선자가 대전에 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유치 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정부 출범 전후를 즈음해 구성 될 첨복단지 유치 평가단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전시의회가 내년의 의정의 핵심 목표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결정 했다고 발표 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김영관 의장은 첨복단지 유치를 2008년도 의정활동 최고의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고요,

 

첨복단지 유치 특위의 구체적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의회, 집행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범시민적인 운동이 돼야 한다며 각 기관과 단체 등을 의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서 확산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대전시의회 유치 특위는 인천 청라지구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이스트를 방문해 첨복단지 대전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 바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욕설 파문 때문에 서구의회로 부터 출석정지 징계를 받았다 법원으로부터 효력정지 판결을 받았던 장미연 의원 문제는 어디까지 진행 됐습니까?

 

"네 서구의회는 지난 달 20일 본회의를 통해 욕설 파문을 일으킨 유명현 의원과 장미연 의원에 대한 징계 안을 처리해, 장미연 의원에게는 언론에 욕설 파문을 제보 했다는 이유를 들어 '30일 출석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장미연 의원은 이에 반발 해 지난 22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 해 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아 낸 바 있습니다.

 

현재는 본안 본안소송이 진행 중인데요, 지난 주 금요일 심리에 이어 오늘 오후에 심리가 열렸는데요. 다음주에 정식 재판 날자가 잡혀 있어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장미연 의원이 이길 경우 소송비용은 서구의회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언론에 제보했다는 사실만으로 동료 의원을 징계했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은 서구의회가 예산까지 낭비한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소식은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초에 다시 신속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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