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주자 릴레이인터뷰- 대덕구 ①] 한나라당 이창섭

이창섭 당협위원장
이창섭 한나라당 대덕구 당원협의회장. 그는 현장에 뛰어든 지 6개월 밖에 안 되는 초보정치인이다.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만큼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풋풋한 새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정치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추궁 같은 질문에 "그와 같은 충고의 말을 듣긴 하는데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이겨 내겠다."며 "그런 얘기는 기가 꺾이는 얘기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기교를 가지고 살아 온 적이 없고 잘못 된 게 아니라면 기교와 기술은 이겨 낼 것"이라고 강단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현장에서 겪는 마음고생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상과 현실의 충돌이랄까.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소에서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창섭 위원장을 만났다. 그의 사무실은 대선 자축 분위기와 총선을 앞둔 긴장감이 동시에 엿보였다.

 

이창섭 위원장은 정치에 뛰어든 6개월 소감에 대해 "몸으로 피곤 한 건 괜찮은데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너무 깊어 상대에게 마음으로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회생활하면서 알던 것 하고는 또 다르다는 걸 이제 조금씩 깨달아 간다."고 소회했다.

 

그는 "누군가 나에게 '상대방이 감사를 느끼게 해야 하고 신세졌다는 생각을 가져야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하던데 대학에만 있다가 대덕구민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인지 그런 게 어려움으로 느껴진다."며 그가 부딪히는 현실 정치가 녹록치 않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대하거나 말하는 것과 당내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게 분명히 내가 살아온 방식하고는 다르다."며 "(그런 것에) 익숙해질 시간도 없고 익숙해질 수도 없고 내 진실을 다해서 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에선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21일 총선 출마를 위해 대덕구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창섭 위원장은 가족들이 든든한 후원자라고 밝혔다.

 

정치적 문제는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동지들과 상의하며 대부분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국회의원이 되고자 현실 정치에 뛰어 든 걸 가족 중 아무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구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할 대덕구에 대해서는 얼마나 파악하고 있을까?

 

이창섭 위원장은 "대덕구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많이 느끼는 지역이라 소외되고 낙후됐다는 생각이 확산되어 있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높다."며 "정치 초보가 극복하려면 대덕구 발전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해 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나는 구민들하고 가까이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구민들이) 정치인에게 하는 말들이 선거 끝나면 보기 어렵고 상관없는 사람이 되더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 정치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자신이 꿈꾸는 국회의원상을 밝혔다.

 

이창섭, "제대로 살 수 있는 대덕구 되려면 민의 모아야 한다"

 

그가 바라보는 대덕구는 한마디로 '희망적'이었다.

 

이창섭 위원장은 "대덕구는 발전이 안 됐다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 어떤 지역보다도 소위 선진화된 살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1,20년 후가 지나면 대덕구가 살기 좋은, 발전 돼 있는 지역으로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고 말했다.

 

또한 "대덕구가 지역 발전의 모델이 될 만큼 발전해 가는데 주민들에게 인식을 심어줘 공감대를 확산시켜 발전계획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포괄적이지만 장기적 목표'를 내 놓았다.

 

그는 "지역의 불만 중 인구가 많이 빠져 나가는 것은 주거환경조건이 안 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살려고 들어오게 하려면 경제와 교육 두 가지가 잘 풀려 잘사는 대덕이 돼야 한다."며 "자연조건이 친환경적으로 월등하게 뛰어난 조건을 이용하면 대덕구를 살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3,4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1,20년 후에 제대로 잘 살 수 있는 지역이 되려면 민의를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말을 곱씹어보면 '초선의원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다부진 의지도 엿보인다.

 

당내 경쟁자 및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말을 아꼈다.

 

이창섭 위원장은 "내가 아는 당내 경쟁자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경쟁자 일수 있다."며 "거기에 대한 대비는 나 나름대로는 충분히 했다고 보고 경선이 되면 이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원 경선'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며 차선으로 '당원 + 여론조사'도 불리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상대가 될 수도 있는 신당의 김원웅 의원 및 민주노동당의 천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이 위원장은 "그 분들이 지역을 위해 얼마나 일을 했는지는 내가 평가하기보다는 다만 그분들이 기반을 구축하고 사람들을 관리한 것들은 대단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대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경쟁을 한다면 차별화된 '특별한' 공약을 하지 않으면 쉽게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갈수록 그렇게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에 섰던 그로서는 당내 역학구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도 불이익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내 능력으로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신 "이명박 당선자가 한 얘기를 직,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당선자는 정치적으로 빚진 사람이 없다는 말들이 와 닿는다."며 "감정적이거나 보복성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새롭게 태어나려면 제로베이스에서 놓고 봐야 한다." 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공직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면 일할 생각이 있냐고 하자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오직 49총선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원내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창섭 위원장은 "저는 앞으로의 정치여정에 대해서 처음 정치에 입문하면서 느꼈던 초심을 초지일관 간직하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훌륭한 정치력은 응축되어서 이창섭표 정치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의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섭 식 정치'에 한마디 해 달라고 하자 "순수하고 역동적인 리더십에 있다고 본다."며 "잘사는 대덕! 을 만들기 위해서 구민 한분 한분을 부지런히 만나 구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해결해 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역동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권력을 잡기 위해서 혹은 보다 높은 권력을 만들기 위해서 결단코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 국민을 위한 위민정치 실현을 항상 가슴 한 구석에 끝까지 간직하겠다."고 '아마추어다운' 일성을 내 놓았다.

 

이창섭 위원장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지식인으로서 온갖 비리가 밝혀진 이명박 후보의 BBK 특검법 거부권 진행여부에 대한 찬, 반 의견을 묻자 "국민들의 높은 지지로 평가를 받았다고 보며 특검법 자체가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술책 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범여권과 이에 동조했던 세력들은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며 "만약 철회하지 않고 특검에서 검찰조사에서 나왔던 결과와 같다면 특검법을 정략적으로 처리했던 세력들은 마땅히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모범정답을 내 놓기도 했다.

 

현재 자신의 홈페이지(www.leechangseop.com)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한 이창섭 위원장은 "아파트 한 채 있다, (선거 치르려면) 대출 좀 받아야 한다."며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학계에서 존경 받던 스포츠마케팅 전문가가 '산전수전 공중전'을 버티고 살아남아 여의도에 입성 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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