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헌선 확보 여부에 관심 쏠릴 듯

'4·9 총선'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영규 전 정무부시장과 이강철 전 시의원이 서구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11일 시작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는 그동안 동구에 무소속 송유영 변호사, 민주당 오태진 동구 위원장, 김범수 전 예지학원이사장이, 중구에는 신당의 류배근 중구선대위원장, 무소속의 김종길 유성구에는 무소속으로 시민운동가인 정회상 씨가 대덕구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 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10명 가까운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에 뛰어들어 이제 정국은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로 접어든 것이다.

 

여기에 아직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력 인사들도 연말연시를 이용해 대거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 공천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싸움이 펼쳐 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통합민주신당은 네 명의 현역의원 전부가 총선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공천을 누가 거머쥘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을 못하는 안개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선대위 및 시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의 경우 대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에 일부 의원은 공천에서 밀릴 가능성이 큰 것 데다가 1월의 시당 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선출과 전당대회를 끝마쳐봐야 개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호시탐탐 정계진출 기회를 엿보며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한 인사들이  상당 수 있어 경선이 벌어질 경우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총선 출마자가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권을 잡은 MB 측 인사들이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어 일부 인사의 경우 공천에서 밀릴 가능성이 상존 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의 권선택 의원의 출마는 확실시 되나 심대평 중심당 대표는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중심당은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함께 새로운 중부권 보수신당을 창당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심대평 대표의 경우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서구을 지역을 포기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의원이 미리부터 대덕구 출마를 공언하고 표밭갈이를 해 온데다가 이번에 예비후보 등록을 함으로써 공천을 거머쥐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 보다 적은 득표율을 보이며 참패 한 것으로 평가 돼 지역구에 얼마나 더 후보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인제 후보가 대선을 완주하며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인사들이 탈당을 결행해 예전의 영광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세를 얻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시당 당직자들조차 대선만 염두에 두고 참여한 인사들이 있어 총선에 몇 명의 후보를 낼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힘든 상태다.

 

결국 다음 총선도 이번 대선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와 호흡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리 멸렬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진보 진영의 경우 합당 및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내지 못 할 경우 원내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각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 하겠지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 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기에 '이명박 특검법'이 무산 되거나 수사 결과가 '혐의없음'으로 나올 경우 네거티브에 대한 역풍으로 한나라당의 '개헌선 확보 가능' 이야기가 회자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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