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전시당 선대위 해단식

 

신당 대전시당이 선대위 해단식을 통해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병석 시당위원장은 20일 오전 시당사에서 가진 선대위 해단식을 통해 "국민의 결정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심정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겠다."며 "철저한 반성위에서 새로운 희망의 힘찬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위원장은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다시 열심히 하겠다."며 "이름 없이 성원을 보내줬던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선거과정을 통해 민심이반을 절실하게 느꼈고 민심이 왜곡된 것도 느꼈다."며 "민심이반과 왜곡을 적절히 설득, 극복하지 못한 게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이라고 토로했다.

 

염홍철 전 시장은 "옳은 길을 걷다가 손해를 입었다고 본다."며 "옳은 길을 걸어 이익을 얻는 게 최선이나 그릇된 길을 걸어 이익을 얻는 거 보다는 옳은 길을 걷다가 손해를 보는 게 낫다."며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해 동의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염 전 시장은 "선거결과에는 당연히 승복하고 반성을 해서 희망을 찾아야겠다."며 "저희를 반대한 시민들의 뜻을 깊이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두고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다.

 

박병석 위원장은 "국민들이 마음이 많이 상해 있었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게 큰 거 같다."는 분석을 내 놨다.

 

신당 내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혁진영의 단합과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것은 우리 민주주의와 개혁을 열망했던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지난 5·31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진로 설정을 잘못했다고 본다."며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참여정부의 수립정신을 잘못 살려서 5·31지방선거에서 졌는데 그 당시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에서는 창당정신과 참여정부의 의미가 잘못되어서 진 것으로 반성문을 쓰는 바람에 당청갈등이 유발되고 급기야 당을 해산, 재창당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국민들이 그것을

 

염 전 시장은 "그때 더 철저히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서 더 철저히 참여정부의 정신을 살렸어야 한다."며 "당과 청와대가 서로 공격하다가 당을 깬게 내부적인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구3 보궐선거에서 신당이 승리 한 탓인지 내년 4·9총선에 대한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총선과 관련하여 다른 지역은 양자구돈데 대전 충남은 3자 구도가 됐다."며 "우리가 대전에서 23%를 얻었는데 정동영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평균득표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우리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밝혔다.

 

한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총선출마 가능성과 관련 당에서 요구할 경우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피하겠다"고 답변해 총선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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