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의원들 '돈 보내 달라'는 문자 받아

기초의원에게 돈을 보내달라며 온 핸드폰 문자메세지

 

지난 주 금요일 서구의회 의원들에게 돈을 입금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가 동료 의원의 이름으로 발송된 사건이 발생,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동료 의원의 이름으로 이 같은 문자가 발송 됐으나 돈을 송금한 의원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구의회 이은중 의원은 "한진걸 의원의 이름으로 돈을 보내 달라는 문자가 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은중 의원이 받은 문자메세지는 '급한 사정에 의해서 부탁드리니 300만원을 입금해 주시면 내일 갚겠다.'는 내용과 함께 '예금주, 오희석'의 국민은행 계좌번호가 발송 됐다는 것이다.

 

문자를 받았다는 A 의원은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를 받고 딱하다는 생각에 확인 후 돈을 보내주려고 동료 의원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한진걸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의원에 따르면 서구의회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기초의회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일부 의원은 돈을 송금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울산 울주군의 모 의원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고 돈을 송금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의회 의원들이 이처럼 범죄의 표적이 된 이유는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개인신상정보가 공개 된 탓으로 보이며 동일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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