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정권교체 함께하자고 호소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지방유세 첫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명박 후보는 27일 정오께 대전 은행동의 으능정이 거리에서 3천여 명이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명박 후보는 으능정이를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대전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 한 뒤 "그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고마움을 표시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이제 20일 남았다, 우리의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이 장애물을 뚫고 목표를 향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를) 흔들지 못하고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BBK 파문'을 통과 할 자신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민주주의는 정치를 잘못해서 국민에게 신뢰를 잃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신당이) 이름을 바꿔서 잘해 보겠다고 나왔는데 지난 5년간 못 한 사람이 앞으로 5년을 어떻게 잘하냐"고 꼬집었다.

 

이명박 후보는 "이분들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이 분들은 일할 능력도 없고 일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 후보는 "무능한 정권을 물리치고 12월 1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정권 교체에 대한 염원을 수차례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대전, 충청권 공약도 내놨다.

 

이명박 후보는 "어떤 분들은 저보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잘못 될 것이라고 중상모략을 하고 있으나 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며 "저는 대전의 발전과 충청도의 발전에 대해서 기필코 힘을 가지고 교육의 중심, 과학기술의 중심, 첨단기업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확실하게 살리겠다"

 

이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 살리기'도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서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나이든 아버지 세대는 허리 펴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며 "시장과 자영업의 장사가 잘 되고 중소기업의 장사가 잘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하나만은 틀림없이 살려서 이 나라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 저는 약속하면 지킨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 땅에 사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이 땅에서 아이 낳고 키워 교육시키고 일자리 만들어주는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약속 하나만은 틀림없이 지킬 것이라고 대전 시민들에게 약속한다."며 "저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오로지 일로서 국민에게 심판 받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연설 내용 중 딱 한 번 "나는 말로서 뭐를 공작하지 않는다."며 BBK 수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서 당선 될 수 있게 밀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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