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지적 대응 말 것 주문…민주통합당 시정 철학 의심스러워

▲ 7일 열린 대전시 확대간부회에서 서기관들은 참석하지 않고, 염홍철 대전시장 선거캠프에서 요직을 맡았던 김세환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이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 서기관 배석을 없애는 대신 선거 공신 지적을 받아 왔던 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참석시켜 수족 챙기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염 시장은 7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선언적 의미의 시정 비판을 할 수 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라"면서 "크게 오해할 일이 반복되면 대상을 지정하지 말고, 그 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염 시장의 주문은 민선 5기 들어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롯데 복합테마파트와 최근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 등 계획이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아 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새누리당 대전시당 윤석만 주거환경개선사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시청 앞에서 '호수공원 주택용지 개발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확대간부회의부터 서기관들의 배석을 없애고 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과 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석, 또 다른 공신 챙기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염 시장이 확대간부회의를 선거캠프로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 했다.

특히 김 처장이 염 시장과 개인적 인연이 깊을 뿐 아니라 선거캠프의 핵심 참모로 염 시장의 수족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민주통합당의 이 같은 논평은 대전시정의 일선 책임자인 서기관들의 배석을 없애고 김세환 사무처장과 고암미술재단 대표이사를 참석시킨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세환 사무처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 상황실장을 지내, 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시 선거 공신 임명이라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아울러 확대간부회의에 염 시장이 정치권의 비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는 시정 철학이 없으면 시민이 힘들어 진다며, 듣기 싫은 소리는 신경 쓰지 않고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카로운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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