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등급평가 폐지 및 대전시교육감 단체교섭 참석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19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단체교섭승리와 다면평가 저지, 차등성과급 폐지를 위한 대전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전교조 대전지부가 일선교사들의 다면평가 저지를 비롯한 차등성과급의 폐지와 함께 최근 실시되고 있는 단체교섭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의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이하 전교조)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19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관료들은 교사들이 쇠고기나 돼지처럼 등급을 먹이려 한다”며 다면평가 저지와 차등성과급 폐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 “김신호 교육감이 단체교섭에 직접 임하지 않고 부교육감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양구 지부장은 “교사가 고기냐”면서 “알량한 성과급으로 교사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면평가로, 교사들이 학습지도를 어떻게 했는가를 평가할 수 있느냐”고 말하며 “훌륭한 교사들도 등급평가 때문에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체교섭에 대해서도 “교육청의 수장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협상장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단체교섭에 임해 현장일선교사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권승원 정책실장은 “김신호 교육감은 자신이 나갈 수 없다면서 부교육감을 내세웠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12일 교육감은 단체교섭시 대표위원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교원단체를 무시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번 단체교섭을 통해 시교육감이 대단한 사람인 것을 알았다”고 비하하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뽑게 되는 자리인데 절대 높지 않은 자리임을 알고 단체교섭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과 전교조의 단체교섭이 교육감의 불참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신호 교육감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에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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