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소방서, 40명의 계족산 등산객들로 구성 초기조치 ‘기대’

119시민산악구급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민산악 구급대가 출범해 등산객들의 긴급상황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대전동부소방서는 최근 산행객 안전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11월을 맞아 31일 시민 40명을 대상으로 ‘계족산 119시민산악구급대’를 편성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에 시민들을 활용한 산악구조대는 전국에 산재해 있었지만 구조업무가 전문성을 요하고 있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동부소방서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매일같이 계족산으로 산행을 하는 소방대원 9명과 주민 31명을 대상으로 산악구급대를 편성 운영하게 됐다.

김성연 동부소방서장이 구급대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들은 산행사고에 따른 유형별 대처 및 응급처치와 신고요령 등 전문교육을 수료한 뒤 유사시에 초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약품을 넣는 구급낭을 보급 받았으며, 산행 시 가방이나 허리에 상시 휴대해야 한다.

계족산은 평소 도심 근교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도 17개에 이르러 연간 30만 명이 찾는 명소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계족산은 최근 3년 동안 크고 작은 38건의 사고가 일어났으며, 구급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초기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어 이 같이 시민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전국 최초로 선보여 내년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 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