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교수와 전직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 출범



지방의원의 보좌관역할을 대신할 브레인이 가동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가 대학 교수와, 전직 공무원, 회계사, 기업인 등 각계각층으로 이뤄진 상임위원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출범했다.

시의회는 30일 의정활동에 관한 자문, 연구조사, 자료수집, 정책자료와 대안개발, 지방자치 발전에 관한 자문을 얻기 위해 이같이 자문위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연구비 지원 등을 통해 입법계류 중인 지방의원의 보좌관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자문위원들은 운영위원회에 3명, 행자위에 5명, 교사위에 7명, 산건위에 3명씩 지정됐다.

상임위는 연 1회 이상 소집되며, 위원회 참석자에게 관련조례에 의해 수당과 여비가 지급되고, 지정과제 연구활동 등을 수행할 경우 별도의 실비를 지급한다.

김영관 의장은 이날 자리에서 “지방의원의 보좌관 문제를 국회에서도 다소 공감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상대가 될 우려 때문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며 “전문성이 있어도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없을 정도로 업무가 상당히 많다”고 현 의회의 실정을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자문단이 기존에도 여러 곳에서 구성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지원마련에 대한 근거가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했던 때가 있다”며 “예산의 범위 내에서 각종 의정발전과 시의 발전을 위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 행정학과 윤석경 교수는 “의정발전 없는 시정발전은 없다”고 전제한 뒤 “의정역할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자문회를 구성해 준 것에 대해 의원들의 선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남대 임춘식 행정복지 대학원장은 “이러한 각오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스럽다”면서 “의회가 의정자문위를 잘 활용해서 시정이 발전될 수 있고, 유명무실한 자문위가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는 각 상임위 의원들에게 Think Tank 역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의정활동과 전문지식을 지원해 부족한 지방의원들의 전문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자문위원으로는 민완기 교수(한남대 경제학과), 이정자 교수(배재대 체육학과), 주영길 대표(공인회계사 한화), 김재호 교수(충남대 법학과), 백종섭 교수(대전대 행정학부), 윤석경 교수(충남대 행정학과), 이재호 교수(한남대 미술대학장), 최호택 교수(배재대 행정학과), 권기원 교수(서울대 농과대 임학과), 김선태 교수(대전대 환경공학과), 송희옥(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양동길 강사(한남대 미술교육과),오세은 교수(한밭대 토목공학부), 유일준 이사(한국신약 주식회사), 임춘식 교수(한남대 행정복지 대학원장), 김남동 회장(소시모 대전지부 회장), 윤현도 교수(충남대 건축공학부), 정재호 교수(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가 각각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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