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졸업식 "모두가 공감하는 다양한 문화로 전환"

충남도교육청은 밀가루를 뿌리고 옷을 벗는 일탈적 뒤풀이가 자행되는 학교 졸업식을 학급별 졸업식, 꿈 발표회, 선후배간 나눔과 소통의 아름다운 축제로 거듭나도록 졸업식 문화를 바꾸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별 특색을 살린 졸업식을 위해 프로그램을 공모, 중.고 26교를 선정해 교당 100만원의 예산을 교부하는 등 졸업식 문화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이에 따라 천안 입장중학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벽화 그리기'를 통해 학교의 오래되고 낡은 담을 졸업생들이 직접 조성, 졸업 후에도 자신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해 모교와 후배 사랑의 마음을 전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후배들에게 학교생활, 진로, 친구관계 등 조언을 정리, 롤페이퍼에 작성한 후 2학년 후배를 대상으로 학급별 같은 번호의 학생에게 전해준다.

이와 함께 신입생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제작, 입학식에서 상영한다.

천안 광덕초는 '꿈.사랑.추억이 만들어지는 4일간의 별빛 졸업식'을 개최한다.

별빛 졸업식은 첫째날 꿈 프로젝트(꿈 풍선 날리기, 10년 후의 나에게), 둘째날 사랑 프로젝트(가족을 위한 작은 약속, 효도 프로젝트, 모교사랑 퀴즈대회), 셋째날 추억 프로젝트(추억과 이야기로 졸업식 꾸미기), 넷째날은 야간에 진행하는 졸업식으로 촛불을 들고 학교 주변을 걸으며 그동안 학생들을 지켜준 학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한다.

아산 충남외고는 첫 졸업생이란 남 다른 의미와 함께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가 영원히 잊지 못하는 졸업식을 위해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어고 특성을 살려 졸업식 오프닝 동영상을 영어로 제작, 졸업식 행사 진행도 영어로 하고 졸업생 전공어 반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UCC 졸업동영상도 상영,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졸업기념 헌혈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함께 만드는 졸업식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는 소통과 감동의 졸업식이 되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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