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대강 공사 STOP', '死대강 공사 예산, 서민ㆍ여성 품으로'

23일 국회는 '死대강 공사 STOP', '死대강 공사 예산, 서민ㆍ여성 품으로'를 외치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아줌마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민주당 여성당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주당 전국여성총궐기대회를 열고,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장상 박주선 안희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 및 의원 30여명도 함께 4대강 사업 예산을 여성과 서민예산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김상희 의원은 "올해 지니계수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 3/4분기까지의 여성취업자 수는 95만명이나 주는 등 이명박 정부 들어 서민과 여성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 가고 있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22조원이나 들여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나라와 국토를 결단내고, 미래를 앗아가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그 예산을 서민과 여성을 지원하는데 써야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반만년 넘게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터전을 마련해 준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가 4대강"이라며 "4대강 사업은 우리 강의 물길을 강제로 막거나, 인위적으로 비틀어서 강이 가진 어머니성을 파괴하는 반생명적 사업"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개발과 파괴로 이뤄져 온 남성 중심의 성장정책을 보존과 균형발전으로 전환하고, 경쟁과 죽임의 정책이 아닌 모심과 살림의 정책을 복원하는 것이 여성당원의 역할"이라며 "역사적으로 최대의 위기에 처한 4대강을 우리 여성들이 선도적으로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여성당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국민 70% 이상이 반대함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후손들의 미래마저 파괴하는 4대강 공사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현 정부의 무도함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강력한 저지 의지를 표명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데 남자들 힘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며 "제일 강한 어머니,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어머니의 힘을 뒷받침으로 해서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서라도 민주당이 잘못된 4대강 사업을 확실히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궐기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상승과 단결'을 주제로 한 타악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축제분위기를 만끽하고, 궐기대회 후에는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에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여론몰이를 위한 '死대강 공사 반대 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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