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마냥 세월은 가는데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

심재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은 23일 4대강 예산에 대해 "몰리다 보면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현재 민주당이 계속해서 예산심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체 예산이 지금 심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설득하고 있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위원장은 또 "12월2일 처리는 물 건너갔지만 이후 열이틀 이상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해 12월 중순쯤이 마지노선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 4대강 예산에 문제가 있다면 민주당이 예산심의를 하면서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계속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심의를 하면서 문제제기를 하라고 하는데, 민주당은 4대강으로 예산심의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민이 부여해준 예산심의권, 즉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만든 예산안을 심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국민의 세금을 우습게 아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4대강 사업 예산의 상세내역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처음에 제출했던 자료는 충분치 않아 나도 3번에 걸쳐 추가적으로 자료요구를 했다"며 "지금은 전국의 각 강별로 공구가 어떻게 나눠져 있고, 그 공구별로 어떤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가고, 토지보상비가 얼마나 들어가는 지 등 전부 자료가 다 제출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서도 "해마다 4대강에만 홍수피해 복구비가 2조4000억이 들어가고 있다"며 "1조원대로 삭감하라는 것은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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