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등 6명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화환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특사 조문단으로 오는 북한 조문단 대표는 김기남 당 비서를 단장으로 6명이 내일 북한 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북한 조문단과 관련하여 김기남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포함하여 6명이 내일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김기남 당 비서 외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원동연 조선 아시아태평양 위원회(아태위원회) 실장, 맹경일 조선 아태위 참사, 리 현 조선 아태위 참사, 김은주(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기술일꾼 등 6명이라고 명단을 공개했다.

방문은 알려진 대로 직항로로 21일 내일 오후 3시 10분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김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한 뒤 다음날인 22일 오후 2시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떠난다.

조문 일정과 향후 내일까지 일정에 대해서는 김대중 평화센토의 정세현 부이사장과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 애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남 당 비서는 2005년 8월 남측을 방문하고 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병문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 비서는 장관급 이상의 인물로 김정일 위원장의 수행 측근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다만 자국의 안전을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비공개로 했으며, 도착 즉시 남한 관계자와 만나 간단한 입국 심사를 한 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국회로 출발한다.

북한 군부가 국회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5년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했다가 당시 김원기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북한 군부가 국회에 방문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한 전 대통령의 빈소에 방문하는 것이다.

남한 대통령의 빈소에 북한 국민이 그 것도 군부가 빈소에 찾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청와대도 이런 사례가 있고, 이번에는 특수한 상황이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내일 북한 김기남 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특사 조문단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이들의 행동 일수거일투족 동행하며 남한 특별 경호원과 국정원에서 밀착 경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특수 조문단은 내일 방남하여 김 전 대통령 빈소에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만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의와 함께 심심한 위로를 건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날 가는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다만, 이들이 남한에 온 목적이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이라는 점에서 단순하게 남한에서 1박2일 간 일정을 보낸 뒤 22일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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