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수상 경력의 꽃띠 소녀들 대전을 꿈꾸게 하다


한 여름 대전 평송 청소년 수련원에서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소녀들의 선율로 가득 찼다.

1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번 연주회는 대전 서구에 자리 잡은 인영음악학원과 안디무지크 챔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피아노 전공한 어린 소녀들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날 협주 연주에 참여한 소녀들은 모두 6명.

 

가장 나이가 어린 최예진(진잠 초등학교 5년)양을 시작으로 구봉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보나 학생까지 제각기 다른 이름과 얼굴 다른 사연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어린 학생이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경력은 화려하다.

가장 어린 최예진양의 경우 한국예술음악 협회 특상을 차진한 경력 외에도 서너개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고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한지연( 진잠 중학교 1학년)양 역시 ‘세계 예능교류 협회 콩쿠르’ 특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지수양 역시 2005년 ‘한국 교류 음악협회 콩쿠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날 출연한 고등학생들의 수상 경력도 만만치 않아 김효정 (구봉고등학교 1학년)양은 지난해 목원대 전국 콩쿠르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고 이샛별 (서일 여자고등학교 1학년)양은 한국예능진흥회 중부 평가대회에서 준특상 수상하기도 했고 가장 나이가 많은 김보나(구봉고등학교 2학년) 양은 제25회 전국 음악 콩쿠르대회 학년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협연에 나선 ‘안디 무지크 챔버오케스트라’ 역시 지난해와 올해 대전 예술에 전당에서 주최하는 스프링 페스티벌공연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준 것을 유명세를 떨친 경력이 있다.

 

이들이 만나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날 서곡을 연 것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 20번과 21번을 장르별로 나눠진 소녀들이 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형태로 이뤄져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전문 오케스트라와 꿈 많은 소년들이 만난 모차르트가 태풍 ‘마니’의 영향으로 스산한 대전의 하늘에 화려한 선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