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득점에 10명의 투수 동원한 물량전

언니도 신나 나도 신나는데
 

한밭야구장이 불방망이들의 행진에 들썩거렸다.

 

2차전에 나선 한화 독수리와 현대 유니콘스가 한 경기에서 무려 18점을 뽑아내며 이곳을 찾은 관중들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득점포 선물을 했기 때문이다.

포문을 열다 - 2회 이도형이 2루타를 차고 있다.
 

볼 수 있는 타구는 모두 나왔다.

 

이맛이다- 한상훈이 2회 3루타를 치며 한화 승리를 견인했다.
양 팀의 타격면에서는 야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각종 구질과 타구가 모두 나왔다.

 

특히 한화의 경우 1루타부터 3루타 홈런까지 보여줄 수 있는 타구의 모든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

 

이에 맞서는 현대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택근, 정성훈이 2루타를 브룸바와 정성훈이 홈런을 쳤고 한화는 2루타에는 고동진, 이영우, 이도형이 3루타는 한상훈 홈런은 이도형과 크루즈가 번갈아가며 때려 현대의 투수진을 흔들었다.

 

많은 점수와 타구에 반비례해 양 팀의 투수는 역으로 혼 줄이 빠지는 경기였다는 말이 된다.

 

양팀 투수진 총출동

 

현대는 전준호, 이동학, 이현승과 조용훈, 송신영, 김영민을 차례로 마운드에 세우며 팀의 거의 모든 투수진을 동원했고 한화 역시 세드릭, 양훈, 안영명, 구대성을 내세워 투수 부분의 용병전도 불꽃을 튀게 했다.

 

 

 

저도 했습니다.- 3회 이도형이 솔로 홈런을 치고 축하를 받고 있다.
 

특히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9년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하며 진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패배는 했지만 이번 경기의 포문은 현대가 열었다.

 

1회 현대는 선발 세드릭을 내세운 한화의 마운드에 2번 김일경과 홈런 타자 브룸바가 볼넷으로 진루한 틈을 타 5번 정성훈이 2루타에 김일경이 홈을 밟으며 전일 역전패에 대한 설욕에 나섰다.

우리도 친다 -5회 현대 정성훈이 홈런을 치며 귀루하고 있다.
  

선제공격을 당한 한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복수다 - 5회 현대에게 홈런을 허용한 한화는 6회 크루즈가 또다시 홈런으로 현대의 기를 눌렀다.

1회말 한화 2번 고동진이 볼넷을 출루한 사이 용병 크루즈와 김태균이 중견수와 우익수 연속 안타를 치며 고동진을 홈으로 불러 들여 보라는 듯이 현대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이후 한화 5번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크루즈 마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뛰지 말라구요 - 7회 고동진이 2루타를 치며 진루에 성공했다.

한화의 공격은 2회 들어 더욱 불을 뿜었다.

 

7번 이도형이 현대 선발 전준호의 공을 받아쳐 우익수 앞 2루타로 진루하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상훈이 전준호의 2루타를 무색하게 하는 3루타를 쳐 또다시 한 점을 보탰고 한상훈 역시 전준호의 폭투가 터진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어 다시 한 점을 달아나 점수는 4:1로 안정권에 진입했다.

공 셋다 달려라 - 7회 현대 투수 조용훈이 던진 견제구가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현대의 보복은 더욱 거셌다.

 

3회 들어 현대는 송지만의 중견수 앞 1루타를 시작으로 3번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에 주자는 2-3루 여기에 브룸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송지만이 홈으로 불러 들러 들여 점수 차는 2점, 이어 마운드에 들어선 현대 5번 정성훈의 1루타에 이택근 마저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1점으로 근접했다.

어딜와 - 8회말 한상훈이 병살처리하고 있다.

독해진 한화 방망이 끈질김에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도망가고 현대가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봐라 이게 홈런이다. - 9회초 현대 브룸바가 19호 홈런을 쳐 홈런 부분 1위를 차지했다.
노익장 이런
현대가 4:3으로 따라 잡은 3회말 한화는 전문 대타에서 7번 타자로 승진한 이도형이 현대 전준호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기는 홈런으로 또 한 점을 달아나 점수는 5:3 또 다시 2점차로 벌렸다.

 

한화는 이어지는 4회에도 2번 고동진의 2루타와 크루즈의 볼넷 김태균의 중견수 안타로 만루 만들더니 이범호가 1회에 이어 또다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고동진을 불러 들였고 이영우의 2루타에 크루즈마저 홈으로 들어오면서 2점을 마저 달아났다.

건드리지마 죽어 - 주전자에 써있는 문구 가끔 보는 거다 조기 축구회에서

한화가 현대를 상대로 따라 오려면 따라와 보라는 자신감이 베어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노가다 시작으로 오늘의 대기업 현대를 만든 구단 소속의 선수들은 달랐다.

 

현대 타자들은 연속 장타로 추격을 뿌리치는 한화를 놔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날아라 메뚜기 - 한화 한상훈이 6회 병살 처리 메뚜기 같기도 하고

한화의 맹공이 끝난 4회가 막을 내리자 현대는 5회초 송지만이 볼넷에 이은 2번 김일경의 희생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상황에서 3번 이택근이 우익수 앞 안타로 또다시 한 점을 보태 점수는 7:4로 좁혔고 4번 브룸바가 진루하자 3회 안타를 친 정성훈이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2점을 추가 다시 점수는 7:6 누구도 쉽사리 승리를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됐다.

 

쫓기는 한화는 6회 용병 크루즈가 전날의 홈런에 성이 차지 않았는지 현대 전준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선 이동학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꽂아 넣더니 7회초 한 점을 마저 따라 붙은 현대의 기를 꺾기 위해 7회말 한상훈과 김민제의 볼넷 고동진의 2루타에 힘입어 2점을 더 달아났다. 이래서 점수는 10:7 3점이 앞서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예견하게 했다.

역투하는 흑마 - 한화 선발 세드릭이 역투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대 타격의 성깔로 봐서는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이였다.

 

한화가 10점을 냈다고는 하지만 현대 역시 7점을 내며 따라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9회 현대의 마지막 공격진이 상위 타선이라는 점 등이 불안한 요소로 남았다.

 

구대성 10세이브 한국 야구 기록 새로 쓰다

 

아니나 다를까.

역투하는 전준호

9회초 학다리 안영명에 뒤를 이어 마운드에선 대선 불패의 신화 구대성의 1구를 현대 4번 브룸바가 받아쳐 중견수 담장을 넘기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추격은 이것으로 막을 내려야 했다. 현대의 입장에서는 8점을 뽑고도 한화에게 원정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는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의 세드릭은 5이닝 동안 89개의 투구에 6안타 6실점을 하면서도 승리투수로 기록되며 올 시즌 6승을 달성했고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9년 연속 10세이브를 거두는 기록을 달성했다

잘했어 -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편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태균은 5타석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타격감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을 보여줬다.

 

이날 한화는 11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현대는 9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이 한화를 선택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

 

한화는 두산이 LG에 5:0으로 패하면서 승점 0.5점 차이로 2위 자리에 복귀하게 됐지만 1위 SK와는 4.5게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영원한 4번 타자 김태균은 현대의 브룸바와 같은 팀 크루즈에 빌려 롯데 이대호와 홈런 17개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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