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크루즈가 토종 조랑말을 잡았다.
한밭벌로 현대를 불러들인 한화는 2회와 4회 현대에게 선취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용병 크루즈의 2점짜리 홈런포와 연장전 역전 안타로 한화를 기사회생 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한화를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2회 현대 선발 5번 정성훈이 유현진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 2루타로 루상에 진루하더니 6번 유한준의 희생 플라이로 또다시 3루까지 진출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유현진이 현대 7번 강기태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의 기회를 잡았지만 8번 김동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주자 1-3루의 상황에 진루한 김동수가 진루하는 사이 3루에 진출해 있던 정성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앞서나 갔다.
4회 들어 현대 용병 브룸바 역시 유현진의 유인구를 받아쳐 2루타로 진루하자 5번 정성훈의 희생 번트와 7번 강귀태, 8번 김동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2점을 추가 실점해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가 싶었다.
그러나 한화라고 잠잠코 있을수 만은 없었다. 5회들어 최근 물 오른 방망이를 자랑하던 심경현이 현대 김수경의 구속 148km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 1루타 진출을 시작으로 한상훈이 볼넷을 골라 진루한 것에 심광호의 희생 번트가 겹들여져 1사 2-3루로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1사 2-3루의 상황에서 한화 9번 김민재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심경현을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는 3:1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6회 들어 한화 이영우는 지난 기아전에서 올시즌 첫 홈런이자 만루홈런이며 역전 홈런을 치고도 노게임선언으로 불류를 삼겨야 했던 기억을 씻기라도 하듯 현대 김수경의 직구를 때려치며 중견수앞 1루타로 진루해 지난 날의 악몽을 돼 갚았다.
이후 이날에 히어로 크루즈가 김수경의 빠른 직구를 노려 우중간 (125m)짜리 팬스를 넘겨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크루주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연장 10회 들어 일진 일퇴를 거듭하던 한화는 9번 김민재가 현대 조용훈의 일곱 번째 공을 노려쳐 중견수 앞 1루타로 진출한 것으로 신호로 1번 조원우의 희생번트로 2루 진출에 성공하자 김인식 한화 감독 특유의 몰아치기 용병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은 조원우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진출한 김민재를 빼고 발빠른 김인철을 대주자로 내세우는 한편으로 타자인 이영우 역시 대타 이도형으로 교체한 것이다.
현대 역시 흔들리는 조용훈을 빼고 이현승을 마운드에 세우며 한 점 지키기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마운드에 선 이현승은 대타 이도형을 걸려내고 이날 홈런으로 가득이나 물이 오른 크루즈를 상대했고, 타석에 들어선 크루즈가 중견수 앞 1루타를 치며 김민재를 홈으로 불러 들여 꿀맛 같은 역전승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투수는 유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선 안영명에게 돌아가면서 그동안 3세이브와 7개의 홀드만을 기록하다 드디어 금쪽같은 1승을 거머쥐었다. 한화 유현진은 7이닝 동안 125개의 투구를 던지며 8개의 안타와 3실점으로 매끄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