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다 이긴 경기를 롯데에게 내줬다.

정민철을 선발로 내세운 한화는 1회말 김태균의 3점 홈런을 내세워 4점을 선취 득점하며 15일 롯데전 만큼이나 손쉬운 경기를 예감하게 했다.

하지만 3회 한화 선발 정민철의 볼넷을 골라 나간 롯데 8번 이원석을 시작으로 9번 김주찬에게 번투 안타 1번 롯데 이원석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리더니 롯데 3번 정보명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며 선행주자 이원석, 김주찬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 들여 롯데는 스코어를 4:2로 좁혔다.

여기에 이대호의 안타로 발빠른 이승화 까지 홈으로 불러들여 1점차 점수차를 줄였다.

지루한 투수전이 계속되던 6회 한화 8번 신경헌이 우익수 안타 진루를 시작으로 고동진의 포볼, 조원우의 2루수 앞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는 5:3 한화는 승리를 향해 한발 더 다가가며 누구도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여기에 한화 김민재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자 임경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나선 롯데 김영식이 클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롯데는 김영식을 내리고 최대성으로 또다시 투수를 교체하며 한화 거포 김태균을 상대하게 했지만 역시 볼넷을 허용해 한화는 밀어내기로 공짜 점수를 벌는 행운을 얻어 점수차는 6:3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한화의 행운은 경기 끝무렵이 되면서 그 운을 다하기 시작했다.

김태균과 홈런 경쟁을 벌이던 롯데의 이재호가 9회초 솔로 홈런으로 한점을 따라 붙더니 뒤이어 마운드에 선 롯데 박승연이 우익수앞 1루타를 치며 반격에 나서자 승리 굳히기에 나선 한화는 대선 불패의 신화 구대성을 투입해 경기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믿었던 구대성의 폭투를 등에 엎은 롯데에게 이승화 송용석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두점을 내주더니 정수근에게 1루타를 내주며 또 다시 한점을 허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화는  8번 신경현이 내야 안타로 진루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연속 대타를 투입하면서 한점을 만회 재역전에 발판을 만들었지만 클루즈를 빼고 대투로 기용된 한화 손광민의 삼진으로 다 이긴 승부를 포기해야 했다.

결국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8:7의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한화의 타자들은 승패를 떠나 롯데의 투수진에게 뭇매를 맞아야 했다.

6회 한화는 김민재가 롯데 투수 강영식이 던진 볼에 데드볼로 진루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 강영식의 뒤를 이은 최대성이 던진 폭투에 7회 조원우가 또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면서 롯데 타자 최대성을 퇴장 시키더니 최대성의 퇴장으로 마운드에 들어선 롯데 배장호가 던진 볼이 8회 이범호의 등을 맞추면서 한화는 이날 6회부터 8회까지 매회 몸에 맞는 볼로 뭇매를 맞고도 패배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는 기이한 날이 됐다.

이날 롯데에 패배한 한화는 sk가 두산에 1:0으로 패배하면서 두산이 1위로 올라선 반면 한화는 1.5점 차이로 3위에 그쳐 17일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기에서 승리투수는 7회말 조원우에 몸을 맞춰 퇴장 당한 롯데 최대성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선 배장호 투수에게 돌아갔으며 한화 패전 투수는 대성 불패를 자랑하던 구대성이 3실점과 함께 패전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