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2006년 고등교육기관 교육통계조사 ' 발표를 통해 이런 내용의 4년제 대학 학비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 계열은 인문사회, 이학, 공학, 체육, 예능, 약학, 의학.치의학 등 7개다. 학비는 1년 기준으로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한 재학생 평균 액수이며, 입학금은 제외됐다.

지난 학기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거부 투쟁에 시달렸던 이화여대는 약학과 예능 계열 학비가 각각 913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약학 계열에서는 숙명여대(909만원) 동덕여대(886만원), 예능 계열에서는 숙명여대(909만원) 연세대(89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백석대는 서울 소재 사립대를 제치고 인문사회와 이학 계열 학비가 가장 비쌌다. 인문사회는 663만3,000원으로 이화여대(652만8,000원) 을지의대(646만8,000원)보다 많았다. 이학 계열도 808만1,000원으로 유일한 '800만원대 학비 대학'이었다. 백석대는 개교 30주년인 올해 천안대에서 이름을 바꿨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 사립대가 학비가 가장 비싼 것은 의외"라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학 계열은 고려대, 체육계열은 동덕여대, 의학.치의학 계열은 포천중문의대가 각각 가장 비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총 2만2,624명으로 2000년 3,963명에 비해 6년 사이에 6배로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중국(65%) 일본(5%) 베트남(4%) 등 아시아권이어서 비아시아권 유학생 유치가 과제로 제기됐다. 외국인 학생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청주대로 652명이었고 ▦선문대 523명 ▦한국외대 386명 ▦신라대 353명 등이었다. 서울대는 215

학생수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 전문대는 충원도 저조한 편이었다. 전문대 평균 충원율은 88.6%였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을 뺀 지방 전문대 충원율은 70% 선에 그쳤다. 충북이 67%로 가장 낮았고 강원 68.5%, 제주 73% 등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99.9%로 사실상 전원 충원했으며 인천 99% , 경기 99.2%, 부산 88.8% 등 대도시 지역 전문대는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한편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으로 전문대 숫자가 올들어 처음 감소했다. 전문대 수는 152개로 2005년에 비해 6개 줄었다. 고려대와 고려대 병설 보건대가 합치는 등 통.폐합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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