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를 눌러 재앙 막으려 쌓은 탑은 개발로 장승만 남아

대전용운동 주민들은 정월대보름날 마을 입구에 서있는 장승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탑제를 지낸다 사진(좌)남장승 (우)여장승

“동네의 민심은 흉흉해지고 근심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마을의 지세가 강하기 때문이니 그 재앙을 막으려면 냇물을 막아 보를 만들고 둠벙의 양쪽에 탑을 쌓아 지세를 눌러야 좋다.”

대전 용운동은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인 열나흘날(14일)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 마을의 안녕을 비는 탑제를 지낸다.

기축년 정원대보름 전날인 8일 용운동 주민들은 용방마을 아파트 일방통행길 옆 남장승이 서 있는 곳에서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만든 제물을 차리고 한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평안를 기원하는 탑제를 지냈다.

초헌관의 분향으로 시작된 탑제는 수많은 용운동 일원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뭇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 됐으며, 마지막 제관들은 주민들의 한해 소원을 비는 소지올리기를 끝으로 제를 모두 마쳤다.

이날 이장우 동구청장과 오영세 대전시의회 의원, 성우영 동구의회 의원, 윤기식 의원 을 비롯해 마을 주민이 함께해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용운동 탑제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인 열나흘날(14일)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 마을의 안녕을 비는 탑제를 지낸다.

초헌관의 분향으로 시작된 탑제는 수많은 용운동 일원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됐고 지역주민들의 한해소망을 담아 제관들이 소지를 태워 올리고 있다

탑제에 참석한 오영세 대전시의원이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잔을 올리고 있다.

용운동에 전해 내려오는 탑제는 오랜 옛날 이 지역에 전염병과 재앙이 자주 돌아 이를 물리치기 위해 마을 입구에 각각 돌로 탑을 (현재 개발로 인해 탑은 사라지고 남쪽의 남장승과 북쪽의 여장승만 남아 있음) 쌓고 주민들이 치성을 들여왔다.

현재 용운동을 오르내리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마주보고 있는 돌장승은 높이 1m정도의 화강암으로 이루어 졌으며 눈과 코는 튀어 나오게 깍고 입은 일자로 파냈으며 한쪽은 얼굴윤곽을 둥굴게 표현 하고 얼굴 아래는 장신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 장승은 연산군, 광해군 때 경기도 광주지방에서 내려와 이곳에 터를 잡은 임씨 일가들이 세운 것 이라고 전해오고 있으며 마을 수호신으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내어 잡신을 막고 재앙을 물리쳤다고 전해오고 있다.

장승에 천하대장군을 새기지 않고 장신을 새기는 것은 광주지방에 많이 보이고 있어 그 흐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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