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이러다 공멸이다'...시민단체 '의장의 말 신뢰할수 없다'

<대전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대전시의회가 의원 총회를 통해 현재 처해 있는 난국의 해결 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열린 의원총회는 전날 제 예고한것 처럼 ‘난상 토론’을 예상했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김 의장의 사퇴 관련 사항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자연스럽게 김의장 사퇴를 공식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의장에 대한 반발뿐만이 아니라 현 대전시의회의 모습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의장은 “자신이 빠른 시일내에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했고 참석한 의원들 역시 김의장의 발언에 동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주류측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비대위’ 설치는 잠정 보류됐고 179차 임시회가 폐회하는 오는 11일 현재 제출된 ‘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하고 김의장이 ‘공개적인 대시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졌다.

 

김의장의 사퇴의사 표명에도 그동안 의장단 사퇴를 주장해 온 관련 시민단체들은 반신반의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김의장이 사퇴를 선언한 뒤 몇 차례에 걸친 사퇴의사를 번복한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과연 이번 사퇴의사 표명이 지켜질지에 의문이기 때문이다.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 측은 “불행하게도 김남욱 의장의 말을 신뢰할수 없다”며 그동안의 말바꾸기를 질타했다.

 

그동안 의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공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김의장의 신속한 사퇴쪽으로 결론을 낸 배경으로 보인다. 

 

대전·충청 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고, 각종 국책 사업 유치 실패등에 이어 최근 추진중인 첨단의료 복합단지와 과학 비즈니스 벨트 유치등의 중요 현안 유치를 위한 의회의 활동 상황이 의회 파행에 묻혀 전혀 빛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의장이 밝힌 ‘빠른 시일’이 과연 언제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의원도 확실한 일정을 말하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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