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의사 번복 ‘사퇴 표명 확대해석 말라’주문

 

사퇴의사를 밝혔던 대전시의회 김남욱 의장이 사퇴의사를 전격 번복했다.

 

김의장은 3일 올해 처음 열린 임시회에서 교사위 소속 조신형 의원이 제안한 ‘의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를 놓고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의장은 “나는 과반수가 넘는 의원들이 뽑아준 의장”이라며 “ 때문에 나를 지지해준 의원들이 불신임해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외부 세력에 의해 의장이 사퇴하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현재 상정된 의장 불신임안 역시 사문화된 규정이라고 주장하는 등 기존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는 전날인 2일 기자들에게 3월 임시회가 끝난뒤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하루만에 뒤엎은 격이 됐다.

 

일단 사퇴의사를 번복한 김의장의 내심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의장직 사퇴를 포함한 거취표명 조만간 하겟다고 천명했던 김 의장이 그동안 문제가 된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감표위원을 담당했던 김태훈 의원에게 법원이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을 당시에도 “법원 판결 내용에는 문제가 된 기표 방식으로 선거에 임하는 의원들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되어 있다고 의사를 밝히는 등 사퇴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는 사퇴시기를 조율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해를 넘기더니 결국 사퇴의사가 없음을 공식화 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전시의회내 소위 주류측 의원들이 비주류 의원들을 상대로 난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봉합 국면으로 가던 대전시의회가 결국 김의장의 사퇴의사 번복으로 또다시 내홍에 휩싸이는 것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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